큰 일교차 속 배꽃 개화기 시작 또 저온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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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큰 일교차 속 배꽃 개화기 시작 또 저온피해 우려

농업기술센터, 4월 4∼15일 개화기 서리피해 예방 현장기술지원

최근 전남도내 일교차가 큰 날씨가 지속되면서 개화기를 맞은 영암배 재배농가에 올해 또 다시 저온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농업기술센터가 배꽃 서리피해 예방 현장기술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영암지역 배꽃 개화시기는 4월 4일부터 15일 사이로, 이 기간 날씨와 기온이 영암배 생육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상청에 따르면 1개월 기상전망 결과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나, 일교차가 큰 날이 많아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질 수 있는 날이 잦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영암지역은 최근 아침 최저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날이 많아 자칫 0도 아래로 떨어지면 지난해처럼 개화기 저온피해가 반복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배꽃의 피해온도는 영하 1.7도 가량이다.
개화기 전후로 저온피해를 입은 과수는 개화하지 못하고 고사하거나 개화하더라도 열매를 맺지 못한다. 또 수정되더라도 기형과가 돼 조기 낙과하거나 과일 품질을 떨어뜨려 큰 피해를 준다.
영암과 나주 등 과수주산지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지속해서 개화기에 저온피해가 발생해 과수농가의 소득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소장 박지언)는 이에 따라 4월 1일부터 12일까지 2개조 10명의 기술지원팀을 구성해 '배꽃 서리피해 예방 현장기술지원'에 나섰다.
농업기술센터는 이 기간 서리 발생 예측에 따른 안전문자를 발송하고, 송풍법, 살수법, 연소법 등의 사전대책 홍보와 함께 인공수준 현장기술지도에 나섰다.
전남농업기술원도 올해 과원 내 생육 환경개선과 관수시설 활용 동상해 방지기술 적용 등에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이상기상으로 인한 과수 재배농가의 피해 예방을 돕기로 했다.
방상팬·미세살수장치 등 저온피해 예방시설을 설치한 농가를 상대로 개화기 저온에 대비해 작동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과수원 안에 연료 등을 이용하는 연소법을 활용할 농가는 연소 자재를 미리 준비해 기온이 떨어졌을 때 적극적으로 대처해 피해를 줄이도록 했다.
또 저온피해 예방시설이 없는 농가는 과원 바닥의 잡초나 덮개를 제거하고, 과수원 내부 공기흐름에 방해가 되는 장비나 적재물 등을 정리해 냉기가 정체되지 않도록 했다.
전남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박관수 기술보급과장은 "1년 과수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개화기에 일시적인 저온이 예보되고 있어 농가들의 저온피해 예방을 위한 각별한 과원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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