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무소속 영암군의원 출마 결심한 고천수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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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무소속 영암군의원 출마 결심한 고천수 예비후보

15년 전 생계형 전과 문제삼은 것은 '고무줄 잣대'…컷오프 소명 기회조차 못얻어

4년 의정활동 통해 삼호읍민 공천 받았다 자신 진정한 삼호읍민의 심부름꾼 될 터

-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심사에서 공천배제 됐다. 또 이의제기를 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불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먼저, 컷오프라는 결과를 받아든 것은 전적으로 제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지지자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더불어민주당의 컷오프 과정을 보면 제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민주당이 공언해왔던 정당하고 공정한 공천을 한다고 했으나 스스로 노골적으로 편가르기를 한 것이라고 본다. 지난 2007년 사행행위 등 규제 및 처벌 특례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처벌을 받은 이력은 있다. 이는 이미 15년 전 일로 당시 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생계를 위해 오락실을 운영하다 얻은 전과였다. 이에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고 또 2018년 더불어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충분히 소명을 했던 부분이다. 물론 전과 이력에 대해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도 짊어지고 가야 할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제8대 영암군의회 임기 동안 누구보다 더 모범적으로 군의원 활동을 펼쳐왔다. 제가 모르는 또 다른 문제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고무줄 잣대'로 고천수라는 사람을 제단하고 줄세우기 공천의 희생자로 만든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다른 후보들의 전과까지 끄집어내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도 이번 컷오프 결과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아 이의제기를 했으나 이에 대한 뚜렷한 답변은 커녕 소명의 기회도 얻지도 못했다.
-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그 이유와 각오를 들려달라.
▲ 지난 2007년 정치 입문 이후 저는 민주당과 함께 해왔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민주당의 품을 떠나 무소속으로 선거에 임하게 됐다. 제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민주당이 '고무줄 잣대'로 저 고천수라는 사람을 파렴치범으로 만들어버렸다. 평생을 삼호읍에서 살아왔고 지역 정치인의 삶을 살아왔던 저로서 이번 선거는 단순히 민주당 컷오프에 대한 반발심이 아니라 저도 모르게 씌어진 굴레를 벗어던지고 명예회복을 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현안사업을 꼼꼼히 챙기며 주민의 민원을 시원시원하게 해결하는 의정활동을 해나가겠다. 다시 한번 모든 군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영암군이 균형발전될 수 있도록 군민 중심에서 큰 틀의 의정활동을 펼치고자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 제8대 의회 의정활동을 통해 나름 여러 성과를 거둔 줄 안다. 소개해달라.
▲ 저는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하면서 지역의 크고 작은 변화의 바람을 이끌어왔다고 자부한다. 대표적으로 삼호읍 전통시장 설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영암군이 용역에 들어가도록 했고, 지역 최대 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에 지역 출신 고교생들이 입사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하면서 지난해 말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아울러 외지 관광업체들이 독식해오던 현대삼호중공업 출퇴근 버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지속적으로 업체와 논의한 결과 지역 업체들이 일정구간에서 운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군의원은 지역과 가장 밀접한 정치인이다. 두루뭉술하게 하면 안된다. 지역민들이 필요로 하는 문제라면 어떤 문제라도 해결해 나가야 한다. 저는 앞으로 오로지 삼호읍의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게 저에게 주어진 숙명이기에 삼호읍민들의 공천을 받고 뜻깊은 결과를 만들어내고자 출마하게 됐다.
- 영암군의원 예비후보로서 삼호읍 발전을 위한 공약이 있다면 들려달라.
▲ 저는 삼호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고 가족과 친지들이 모두 이곳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항상 삼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먼저,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느낀 점은 삼호읍이 영암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지만 의회는 삼호읍과는 거리가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저는 이번에 군의회에 입성하게 되면 무엇보다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보다 신속한 민원처리 및 열린의회 실현을 위해 의회 출장소를 삼호읍에 설치하겠다.
또 무화과를 비롯한 지역 농특산물의 6차산업화에 앞장서 지역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삼호읍 서부지역의 정주여건 인프라 구축을 위해 복합 문화교육커뮤니티 도서관을 설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아울러 마을별 공가 및 폐교를 리모델링 해 마을 도서관 및 북카페를 운영토록 하면서 삼호읍이 명실상부 영암의 대표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교통약자들을 위한 저상버스 도입을 비롯해 이번 임기동안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지 못한 전통시장 개설, 버스터미널 신축 문제를 조기에 해결해 지역민들의 불편을 해결해 나가겠다. 예전에는 민주당의 공관위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공약을 짰다면 이번에는 오로지 삼호읍민들에게 필요한 공약으로 선거에 임할 계획이다.
- 무소속으로 출마한 만큼 유권자인 삼호읍민들의 판단이 중요하다. 삼호읍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 컷오프 결과에 잠시 흔들렸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와 돌이켜보면 제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한다. 정당이라는 테투리 안에 있으면 당선의 가능성은 높아지지만 주민들을 위한 공약 제시에는 제약이 따른다. 지방자치시대의 주인은 군민이다. 저는 지난 선거에서 주민을 섬기는 자세로 지역의 충실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했고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했다.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지역민들은 인정해주시고 믿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간의 의정경험을 통해 변화하는 지방화 시대에 맞게 모든 군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철저한 기획과 예산지원을 펼치겠다. 특히 삼호읍은 조선산업의 메카이지만 농업도 중요하다. 농업이 잘 살아야 나라도 잘 산다. 저 역시 농민의 한사람으로서 삼호읍의 충실한 일꾼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겠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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