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희 영암군수 당선자 공약으로 본 '민선8기 영암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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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희 영암군수 당선자 공약으로 본 '민선8기 영암군정'

우 당선자의 정책공약의 핵심은 올 1월 3일 월출산 천황봉에서의 출마선언 때 밝힌 '젊은 변화'와 '혁신 영암'이 될 전망이다. 우 당선자는 당시 "젊은 변화, 혁신 영암을 통해 영암을 새롭게 만들고, 구태의연한 행정을 고쳐, 혁신 영암으로 바꾸겠다"며 '혁신 영암 프로젝트'를 선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기득권을 과감히 혁파하고 청탁과 비위 등 지역의 고질적인 병폐도 과감히 끊어내겠다"면서, "군민 직접민주주의 실현으로 군민들이 주인이 되는 군민의 시대, 새로운 지방정부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우 당선자가 강조한 '혁신 영암 프로젝트'도 짚어볼만 하다. '▲영암의 월출산을 팔겠습니다. ▲예산과 정책을 청년과 미래혁신에 투자하겠습니다. ▲일자리군수가 되겠습니다. ▲영암의 브랜드 가치를 키우고, 군민의 자부심과 만족도를 높이겠습니다. ▲평범한 군민의 생각이 정책이 되는 직접민주주의 시범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군민에 힘이 되는 촘촘한 복지, 으뜸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미래와 영암교육을 살리겠습니다. ▲에너지 대전환 선도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로 영암의 밤을 밝히겠습니다. ▲평화의 고장 영암! 지역별 특화정책으로 균형발전을 이루겠습니다.' 등이기 때문이다.
청년인구비율 32%에 걸 맞는 정책공약 주목
'젊은 변화'와 '혁신 영암'을 위한 우 당선자의 핵심공약은 단연 '청년정책'일 전망이다.
우 당선자는 선거운동기간 "영암의 평균연령은 49.6세, 청년인구는 32%를 차지한다. 그러나 영암군의 청년 관련 예산은 2022년 62억원으로 전체예산의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더 크게! 더 젊게!'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영암의 청년과 미래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배경이다. 특히 우 당선자는 "영암은 저출산과 고령화, 열악한 정주여건으로 청년층을 주변 배후도시로 유출시키며 인구소멸위기에 처해있다. 2014년 대비 지난 8년 동안 50세 이하 젊은 세대 약 1만명이 감소했고, 교육, 문화, 의료 등 정주여건 때문에 아이들과 젊은 세대가 영암을 떠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영암을 위해 청년과 미래에 투자해 청년이 살고 싶은 영암, 아이들 키우기 좋은 영암을 만들겠다. 더 크고 더 젊은 영암을 위해 기존방식을 뛰어넘는 젊은 생각으로 아이들도, 청년도, 어르신도 행복한 영암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내놓은 우 당선자의 '청년 공약'은 ▲청년정책지원팀 신설 ▲청년주택 및 마을 조성 ▲청년기금 조성 ▲농업유통활동가 육성 ▲청년문화거리 조성 ▲청년 창업자 양성 ▲공공산후조리원 유치 ▲다자녀가정 양육비 지원 확대 ▲청년 자율예산 운영 ▲청년문화수당 지급 확대 ▲영암형 취직사회책임제 시행 ▲신재생에너지 배후산단 조성(에너지 특별산업단지) ▲고교학점제 대비 지역대표 고등학교 육성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 ▲영암미래교육재단 설립 ▲300인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등이다.
월출산과 역사문화자원 마케팅 공약에도 관심
우 당선자의 월출산과 역사문화자원 마케팅 공약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 분야다. 선거운동기간 우 당선자는 "월출산은 1988년 국립공원 지정 이래 개발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연휴양림조차 없으며, 풍부한 자원에 비해 활용도가 낮다. 월출산을 비롯해 영암의 유·무형의 문화역사자원을 활용하고 관광활성화를 담당하는 '영암관광문화재단'을 설립해 영암을 남도 문화관광의 허브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관광은 환경과 생태를 중심으로, '둘레길 걷기' 등과 같은 도보여행과 캠핑, 차박, 글램핑 등이 관광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며 관광트렌드 변화에 맞춰 전통적인 관행을 넘어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점도 주목을 끈다.
월출산과 역사문화자원 마케팅 공약에는 ▲국립공원박람회 개최 ▲월출산 달빛축제 개최 ▲영암관광문화재단 설립 ▲한석봉, 천자문, 왕인, 도선 등 콘텐츠화 ▲문화예술회관 건립(문화예술인 창작지원) ▲체육인 숙박시설 조성 및 스포츠 마케팅 ▲야생화, 난 동호회 등 각 분야 전국대회 적극 유치 ▲구림관광문화특구 조성 ▲영보정·덕진여사 관련 관광자원화 ▲스포츠가치센터 유치 ▲음식거리 조성 ▲영암읍성 복원 및 문화재 등록 ▲평화의 고장 영암(구림, 기독교 성지 등) 마케팅 ▲양달사 등 의병 역사 발굴 및 지역자원화 ▲월출산 암자 및 석불 관광자원화 ▲월출산 중심의 둘레길 조성 ▲영산강 해수 통수 및 수변공원 조성 ▲레지던스호텔(유스호스텔) 유치 ▲대동공장부지 관광자원화 추진 ▲현충공원 이전 및 주민공원으로 재조성 ▲마한유물관 설치 ▲마한축제 통합 ▲전통산업 특산품 포장재 등 지원 확대 등이 담겼다.
이밖에 농가소득 향상에 중점을 둔 혁신적 농업정책공약과 삼호읍 등 11개 읍·면을 위한 행복영암 균형발전전략도 제시했다. '생명농업 1번지 영암' 실현을 위한 농업정책공약에는 ▲기찬장터 부활 ▲고향사랑기금설치(농산물 답례) ▲2세농 전폭 지원 ▲품목별 연구시설 및 전문가 육성 ▲로컬푸드 유통망 확대 ▲청년농산물유통사업가 양성 ▲청년 농업인 육성 ▲미래형 농촌공간 조성사업 추진 ▲농번기 공동급식 확대 ▲귀농귀촌 확대 및 귀향 정착지원 등이 들어있다. 또 행복영암 균형발전전략으로 영암에서 가장 젊은 삼호읍에 ▲전남도 소유 완충녹지 이전 및 3함대 주거단지 등 21세기형 도시개발계획 수립 ▲공영주차장 설치 ▲철탑 지중화 ▲주말장터 개장 ▲나불도 활성화 ▲창의융합교육관 유치 ▲문화예술테마파크(영화촬영장)유치 ▲공영주기장 설치 ▲이주민센터 건립 ▲외국인 기숙사 건립 등을 공약했다.
한편 우 당선자가 제시한 수많은 정책공약은 혁신영암 준비위원회의 검토를 거친 뒤 취임과 함께 공약이행주민참여평가단 구성을 통한 실천계획을 수립,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우 당선자가 민선8기 추진할 공약은 주민참여평가단의 토론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 당선자의 공약이 '청년', '혁신', '참여' 등 자칫 구체적인 목표 설정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성과를 담보해내기 어려워 형식에 그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어 군민들의 감시가 필요해 보인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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