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지사에 따르면 올 들어 영암 관내 누적강수량은 192.3㎜로 평년 강수량(356.1㎜) 대비 54%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46.6%로 평년(80%) 대비 58.1%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영암지사는 이처럼 심각한 가뭄상황 극복을 위해 용수 공급에 차질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임시양수장 9개소를 설치, 용수를 공급하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해 적극 실행중이다. 주요 대책은 ▲저수지 물 채우기 ▲주요 지점에 대한 임시 양수장 및 송수관로 설치 후 직접 급수 ▲물꼬 단속 홍보 등이다.
특히, 상습 한해지역으로 매년 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산면 용산지역 205ha에 대해서는 기존 용수로 옆에 600m 길이의 용수관로를 매설하고 율치저수지부터 말단 구역까지 용수를 공급하는 대책을 실행,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영암지사 관계자는 "심각한 가뭄 상황이지만 실효성 있는 가뭄 대책을 통해 관내 모내기는 예년보다 7~10일 빠르게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영농기가 끝날 때까지 농업용수 확보와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수 지사장은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가뭄이 일상화되고 그 강도도 증가하고 있다"며, "물 부족으로 영농에 불편을 겪는 지역에 여유 수자원을 공급할 수 있는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사업 등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