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주머니에 가득 복이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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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주머니에 가득 복이 들어왔어요"

학산초등학교, 농촌마을교육과정의 결실 추수 체험

학산초등학교(교장 정공순)는 10월 13일 농촌마을교육과정의 대표적인 활동인 추수 체험을 했다. 영산강환경청, 서영암농협(조합장 김원식) 등과 연계해 생태환경교육과 병행해 이뤄진 이번 추수 체험은 농촌에 살면서 푸른 들판과 노랗게 익은 들녘은 매일 보지만 직접 모내기하고 수확해 보는 경험은 누구나 해 볼 수 없는 일인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학생들은 낫으로 직접 수확한 벼를 홀태로 훑어보며 알알이 곡식이 떨어지는 재미를 느끼고, 자신의 복주머니에 담아보며 곡식 한 알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경험을 했다.
또 벼 수확 체험을 마친 학생들은 가을 들녘을 거닐며 기계식 수확 과정을 살펴보고 유기농 논에서 볼 수 있는 가을 곤충들을 찾아보며 생태환경공부도 했다.
학생들이 복주머니에 담은 곡식은 학교로 가져가 학급별로 말려보며 추후 벼 껍질을 직접 까보고 일부는 집으로 가져가 가족과 함께 밥을 지어 먹고 일부는 가래떡을 만들어 지역 나눔 및 토요 마을학교와 연계해 떡볶이 요리대회를 열 예정이다.
농촌마을교육과정TF팀의 유기농 농업인 박윤재 어르신은 "쌀 한 톨도 귀하게 여기는 농부의 마음을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게 뜻깊은 경험을 마련해 준 것 같아 뿌듯하다. 밝고 건강한 생각과 마음을 가진 아이들과 함께 하니 내 자신도 더 젊어지고 활력이 생기는 것 같다"며 "이런 뜻깊은 활동들이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도록 힘이 닿는데까지 돕겠다"고 실천의지를 다졌다.
한예광(5년) 학생은 "농업박물관에서만 보았던 낫과 홀태를 처음 보았고 사용해서 신기했다. 요즘은 모든 걸 다 기계로 하니 이런 활동을 해 볼 수 있다는 게 무척 행운인 것 같다. 홀태로 훑어 수확한 벼를 복주머니에 가득 담으니 정말 복을 많이 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산초교 정공순 교장은 "마을, 지역의 유관기관, 가정, 학교가 힘을 모아 아이들에게 멋진 생태환경교육을 해 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낀다. 역동적인 마을교육공동체가 함께 해줘 앞으로의 교육활동 추진에도 힘이 실린다"며 "이렇게 든든하고 멋진 학교가 앞으로도 유지되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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