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영암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들의 고교 진학 현황을 분석한 결과 관내 고교 진학률은 73.3%로 전년 71.7%보다는 다소 높아졌으나 여전히 성적상위자들을 중심으로 한 관외 고교로의 유출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암교육지원청과 영암지역 중·고교 관계자에 의하면 12월 15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관내 6개 고교의 2023학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 영암고는 66명 모집정원에 57명이 지원, 9명이 미달됐다. 영암고는 지난해 60명 모집정원을 채웠을 뿐, 2021학년도의 경우 41명이 지원하는데 그치는 등 3년 이상 미달사태가 지속되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정원 미달 사태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나머지 인문계고교 3곳은 모두 정원을 채웠다. 영암여고의 경우 69명 모집정원에 69명이 지원했고, 영암 낭주고는 44명 모집정원에 44명이 지원했으며, 삼호고도 138명 모집정원을 모두 채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집정원을 채운 영암여고는 2021학년도에도 63명이 지원해 정원을 초과했으나, 2020학년도에 4학급 88명을 모집한 결과 62명이 지원해 26명이 부족했었다.
삼호고는 지난해 6학급 120명 모집에 118명이 지원해 미달사태가 났으나 올해는 정원을 채웠다. 삼호고는 2021학년도에도 126명이 지원해 정원을 넘긴 바 있다.
영암 낭주고는 최근 3년 연속 정원을 채우고 있다.
반면 특성화고교인 구림공고는 60명 모집정원에 40명이 지원, 20명이 부족했고, 전남에너지고 역시 40명 모집정원에 24명이 지원, 16명이 부족했다. 구림공고는 지난해에도 3학급 60명 모집에 34명이 지원했고, 전남에너지고도 2학급 40명 모집에 28명이 지원했다. 이들 두 학교는 추가모집을 통해 정원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학생모집에 나섰던 영암지역 고교 관계자들은 "해마다 중학교 졸업예정자들이 줄어드는 가운데 영암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들 가운데 성적상위자들을 중심으로 관외 고교로 진학하고 있어 올해도 영암지역 모든 고교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영암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 424명 가운데 영암 관내 고교에 진학한 학생은 311명으로 관내 고교 진학률은 73.3%에 머물렀다. 지난해의 경우 졸업예정자 371명 가운데 영암 관내 고교에 진학한 학생은 266명으로 관내 고교 진학률은 71.7%에 머물렀다. 따라서 관내 고교 진학률이 다소 상승하기는 했으나 100여명이 넘는 성적우수자들을 중심으로 한 관외 고교 진학은 여전해 빛이 바랜 셈이다.
관내 고교별 진학현황을 보면 영암고 56명, 영암여고 57명, 영암 낭주고 38명, 삼호고 123명, 구림공고 24명, 전남에너지고 13명 등을 영암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들로 채웠다.
한편 2023학년도 영암지역 6개 고교 모집정원은 모두 417명이며, 중학교 졸업예정자는 모두 424명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