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쳐의 시작, 왕인의 빛’을 주제로 오는 4월 2일까지 나흘 동안 왕인박사유적지와 상대포역사공원, 하정웅미술관, 도기박물관 등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의 개막행사는 30일 오후 6시30분부터 밤9시까지 주무대에서 열렸다. 식전공연에 이어 열린 개막식에서는 왕인상 시상,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개막선언 등이 이뤄졌고, 개막퍼포먼스로 ‘왕인, 영암 K-컬처로 잇다’와 목포MBC의 특집방송, 불꽃놀이 등이 이어졌다. 벚꽃 만개시기를 감안해 축제개최를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긴 결정이 제대로 맞아떨어져 때마침 벚꽃이 만개한 왕인박사유적지 일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개막식에 앞서서는 왕인박사 춘향대제가 열려 우승희 군수와 일본 히라카타시 후시미 다카시(伏見 隆) 시장과 노다 미츠아리(野田 充有) 관광번성부장, 간자키시 우치카와 슈우지(內川 修治) 시장과 노조에 요시아키(野副 芳昭) 부의장 등 韓·日의 후손들이 학성 왕인의 위대한 업적을 기렸다. 이어 ‘왕인문’ 제막식이 이뤄졌고, 오후2시30분부터 영월관에서는 왕인박사학술강연회가 열렸다. 왕인문은 일본 간자키시 왕인박사 현창공원에 있는 왕인문을 왕인박사유적지에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축제 이튿날인 31일에는 왕인박사의 위업을 계승하기 위한 전국 천자문·경전 성독대회와 글짓기, 사생, 서예 등 문예경연행사인 왕인학생예술대회가 열린다. 또 유적지 내 왕인박사 탄생지부터 영월관 광장까지 이어지는 미니 퍼레이드 '박사 왕인 행차 길놀이'가 진행된다. 오후 6시부터는 월출산 국립공원 생태 탐방원 영암 유치 기원 음악회도 이어진다.
4월 1일에는 氣찬영암 문화人 콘서트에 이어 오후 1시부터 영암의 전통 민속놀이인 도포제줄다리와 삼호강강술래가 진행되며, 이후 왕인박사의 얼을 계승하고 독서 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한 왕인 어린이 독서골든벨과 청소년 K-컬쳐 콘테스트, 디제이와 함께하는 디제잉 파티가 주무대에서 펼쳐진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2일 오전에는 주무대에서 구림마을까지 힐링 체험을 할 수 있는 구림마을 벚꽃길 걷기대회와 읍·면 놀이경연이 열리며, 오후에는 왕인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인 ‘K-레전드 왕인의 귀환’ 퍼레이드와 영암 성향예술단 전통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저녁 폐막행사를 피날레로 축제가 막을 내린다.
우승희 군수는 “축제 시작 전부터 벚꽃을 보러오는 상춘객으로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이 붐비고 있고, 축제 기간에는 더 많은 관광객이 영암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관광객들이 불편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교통편의와 환경정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영암군청 강평기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