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종이, 박스 등 재활용품을 수집해 생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번 봉사 대상 가정은 집앞 마당은 물론 뒤편 공터까지 온갖 폐기물들로 가득해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봉사에 참여한 단원들은 집주인의 요청에 따라 집안보다는 집주변에 버리지 못하고 쌓아놓은 폐가구, 폐가전제품, 폐플라스틱, 폐장판, 쌓인 개 배설물, 오래돼 못쓰게 된 고무그릇 등 온갖 쓰레기들을 정리했다. 오전 9시에 시작된 이날 봉사는 점심시간이 훌쩍 넘어서야 끝을 보이며 처음과는 전혀 다른 쾌적한 환경으로 탈바꿈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임문석 영암읍장도 참석해 5톤가량 쌓인 재활용 쓰레기와 폐기물 처리에 필요한 차량과 쓰레기봉투, 집계, 장갑 등을 지원하고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영암읍여성위원회의 이날 봉사는 (사)한국자유총연맹 영암군지회에서 각 읍·면 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실천하는 봉사로, 저소득층가정을 비롯해 장애우 가정, 홀로거주 노인 가정 등에 대한 집 청소봉사와 각 읍·면 상습쓰레기 투기지역을 찾아 매월 실시하고 있다.조덕임 영암읍여성위원장은 "바쁜 농번기철과 맞물려있고 무더운 날씨임에도 자기 일처럼 달려와 솔선수범해준 회원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저소득층, 소외계층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정기적으로 봉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