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임 시인이 전남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펴낸 시집 <길 위에 새긴 시> 1권은 전남도와 전북도를 여행하며 전라남북도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며 쓴 145편의 시가 수록됐다. 또 <길 위에 새긴 시> 2권은 1부 '상화원의 밤'은 충청남도 편, 2부 '이끼의 말'은 충청북도 편, 3부 '동백꽃이 된 여자'는 경상남도 편, 4부 '육지 속의 섬 회룡포'는 경상북도 편, 5부 '꼭 한 번은 가보아야 할 곳'은 강원도 편, 6부 '산정호수에 내 품을 포개다'는 경기도 편이며, 7부 '혼자 떠나는 여행 보고서'로 마무리된다. 모두 109수의 시가 수록됐다.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박춘임 시인은 천상 시인이다. 그녀의 노마드적 방랑기는 우리 민족이 살아온 발자취의 가치를 드높이는데 일조한다. 그녀는 직장에서의 정년퇴임을 또 다른 시작으로 여기며 여성의 몸으로 직접 전국의 구석구석을 돌며 이 시집 두 권을 써냈다. 이는 이전에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업적이요 쾌거다. 일찍이 몇 군데의 명승지에 대한 시는 여러 시인에 의해 시도됐지만, 명승고적 254곳을 돌며 이를 시화한 시인은 없었고, 그만큼 이 작업은 가치 있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김홍식 전남시인협회장은 서문에서 "여행 중에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순간 잘 포착해 한 편의 드라마틱한 시를 엮어내는 남다른 예술적 감각에 뜨거운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지운(池雲)이 아호인 박춘임 시인은 영암에서 출생해 영암에 살고 있으며 계간 '문학춘추'에서 시로, 계간 '스토리문학'에서 수필로 각각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전남지회 이사와 시향문학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 영암문학회원, 전남여류문학회원, 전남시인협회 부회장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전남문학상, 전남문인협회 공로상, 전남시문학상, 전남시문학 공로상, 월간포럼 작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박춘임 시인은 개인시화전 7회와 단체시화전 12회 등 시화전에도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시집으로는 <나이테를 그으며>, <월출산여우>, <가슴에 머무는 향기>, <취가연가>, <왜 하필 아네모네인가>, <여우비>, <바람꽃 편지>, <카톡으로 보낸 편지>, <가슴과 가슴 사이> 등이 있으며, 수필집으로는 <지금 열애 중>, <인생, 그 아름다운 중독> 외 다수의 공저가 있다. 가요음반 '시인 박춘임의 노래가 머무는 자리'를 펴낸 바 있으며 시낭송CD '무지개로 뜨는 시 낭송'을 제작하기도 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