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시장, 타당성엔 '공감대' 운영방향은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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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삼호시장, 타당성엔 '공감대' 운영방향은 '각양각색'

로컬푸드형 전통시장, 주말 또는 5일시장 방식 등 다양한 방안 제시

삼호지역 특성 살린 적정 대안 찾기에 성패 좌우…삼호읍민 큰 관심

'삼호시장 입지선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주민공청회'가 8월 22일 삼호읍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삼호읍민 등 200여명이 참석, 큰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개최된 이날 공청회는 삼호시장의 입지와 기본운영방향에 대해 주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렸다.
군은 지난 6월 ‘삼호시장 입지선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삼호시장 조성에 따른 적합부지 선정, ▲기본계획 수립, ▲삼호주말장터 운영 성과분석 등에 나서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 제시된 ‘삼호시장 입지선정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삼호읍의 상주인구가 2022년 2만6천여명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호지역 내 유통시설이 부족해 타 지역으로의 소매력 유출이 심화되고 있어 삼호시장을 설립할 경우 소매력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활력을 확보함으로써 영암군의 대외 인지도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최근 삼호지역 외국인 노동자 비중의 증가에 따른 소비시장의 구축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됐다.
특히 삼호읍지역 가구 전체가 소비하는 금액은 월 358억원으로, 이 가운데 소매 관련 소비액은 월 71억원, 연간 860억원에 이르는 반면, 이 대부분이 목포 등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설될 삼호시장의 매출액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 것이다.
또 지난 6월 3일부터 7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총 8회에 걸쳐 운영한 삼호주말장터에 대해 이용객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삼호주말장터 이용자는 삼호읍민을 중심으로 한 영암군민이 81.6%를 차지했고, 절반이 가족과 함께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호주말장터 이용자 가운데 71.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이용이유로는 ‘거리가 가까워서 이용한다’가 39.1%, ‘장터와 같은 분위기여서’가 24.1% 순이었다. 반대로 삼호주말장터 운영에 만족하지 않는 이유는 ‘상품이 부족해서’가 63.6%로 가장 높았으며, 불편한 점은 ‘쉴 곳이 부족해서’, ‘환경이 쾌적하지 않아서’ 순으로 나타났다.
삼호주말장터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다’는 응답은 78.8%로 나타났으며, 그 이유로는 ‘거리가 가까워서’, ‘장터와 같은 분위기여서’, ‘쇼핑할 곳이 생겨서’ 순이었다. 삼호주말장터를 개설하면 이용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81.9%로 나타났으며,
농·축·수산물 등 1차식품은 영암군에서 절반이상, 가공제품은 목포를 포함한 타 지역에서 구매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삼호시장 개설 타당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용역보고서의 주된 내용이다.
용역보고서는 또 삼호시장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전국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인 비가림막, 조명, 고객센터 설치 등을 추진해 주변 대형마트와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위치, 업태, 유형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삼호시장의 입지는 삼호읍민 모두가 이용하기 편리한 장소여야 하고, 삼호시장의 건축물 형태는 두 가지로, 장터와 같은 분위기는 상점가 형태가 되어야 하지만 여름과 겨울과 같은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해 쾌적한 시설로서는 복합상가건물형태가 적절하다고 보았다.
아울러 삼호시장이 전통시장 형태인지 외국인 특화거리 형태인지에 대한 방향 설정이 필요하며, 두 가지 상품 구성을 복합하는 형태의 모색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 같은 용역추진내용에 대해 공청회 참가자들은 삼호시장의 기본운영방향에 대해 매일 신선한 식재료를 구입하는 ‘로컬푸드형 전통시장’, 전통과 다문화가족·외국인주민 특화 물품이 공존하는 ‘혼합형 특화시장’ 등을 제시했다. 또 주말에 소비가 집중되는 특성을 감안한 ‘주말장터식’, 가까운 지역의 시장과 공존하는 ‘5일시장식’의 운영방안도 제안됐다.
공청회에서는 또 ▲문화공연 등 볼거리가 풍성한 시장 ▲냉난방기 등 소비자 편익시설 완비 ▲목포·남악·해남·진도지역 주민 유입 여건 조성 ▲인근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시장 등 다양한 주민의견도 나왔다.
공청회에 참석한 강찬원 의장은 “해외사례를 보면 냉·난방시설이 구축된 대불공단의 폐업공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며 “주민의 이용 편리성과 접근성 등을 감안해 시장 입지를 선정하고 규모를 갖춘 시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승희 군수는 “삼호시장 조성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목포와 남악 주민의 농·축·수산물 구매 수요를 조사해 삼호시장 소비자로 유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시장 입지는 주민 공감대 속에서 최적 장소를 물색해 삼호읍민의 오랜 숙원을 풀겠다”고 말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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