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 의병장 「양달사 장군 문헌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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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조선 최초 의병장 「양달사 장군 문헌집」 출간

양달사현창사업회, 영암성 대첩 기록 사료 「남암공 사적(南巖公 事蹟)」 번역

영암교육지원청, 「나라를 구한 양달사장군」 동화책도 곧 출간 관심제고 기대

을묘왜변의 호국영웅이자 조선 최초 의병장인 양달사의 업적을 사료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양달사 장군 문헌집」이 출간됐다.
양달사현창사업회(회장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이 펴낸 문헌집은 제주양씨주부공파 문중의 양금호 전 회장이 소장하고 있던 「남암공 사적(南巖公 事蹟)」을 번역한 것이다. 지난 2022년 3월 이 사료집을 발굴해 언론에 공개한 영암학회 이영현 회장이 번역을 맡았고, 호남의병연구소 노기욱 소장이 감수를 맡았다. 1765년 여지도서와 1799년 호남절의록, 영암군지, 영암향교문헌록 등에서 인용한 양달사 의병장과 관련한 문헌들이 수록돼 있다는 점에서, 1959년 필사본이지만 내용만은 여느 고문서보다 값진 사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달사 장군 문헌집」에 수록된 15편의 글은 모두 1555년 5월 영암에서 벌어진 영암성 대첩에 집중돼 있다.
5월 11일 달량성을 침입한 6천여 왜구에 의해 전라도 10여개 성이 함락되었을 때 어머니상을 당해 시묘살이를 하고 있던 전 해남현감 양달사가 의병을 일으켜 전라도를 구했음에도 아직까지 아무런 포상이 없어 억울하다는 내용이다.
1797년 나주목사 임육이 쓴 양달사 행장(行狀)과, 1804년 무안군수 이인채와 함평현감 오연상이 쓴 사적(事蹟) 등은 이들이 현직에 있으면서 쓴 글들이고, 대사성을 역임한 윤득부의 묘지명과 한성우윤 출신 이기경의 남암공 전(傳), 조선 후기 도학자인 기학경의 후서(後序) 등도 당시 전라도에서 명망 있는 이들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양달사 장군 문헌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책의 중반부 이후에 수록된 7편의 소지(所志, 탄원서)다. 영암과 나주뿐만 아니라 전라도 유생들이 하나같이 양달사 의병장에게 포상을 내려줄 것을 호소하고 있으며, 특히 1780년에는 전라도 전 고을의 유생 444명이 연서(連署)해 관찰사에게 등장(等狀)을 올렸다. 2021년 6월 남도의병역사박물관에 기증한 전주향교통문까지 합하면 무려 8편의 소지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의병장 한 사람 때문에 전라도민들이 300여년 동안 여덟 차레나 소지를 올렸다는 점도 전무후무한 일이다. 이런 전라도민들의 노력 끝에 양달사 의병장은 1847년 10월 19일 좌승지로, 형 달수는 사헌부 지평으로 추증될 수가 있었으며, 영암군에서 1971년에 공적비를, 1974년에는 허련 전남도지사까지 동원해 순국비를 건립하게 됐다고 이영현 회장은 설명했다.
지난 2019년 9월 25일 '양달사현창사업회'를 창립한 지 3년째로, 그 동안 조선 최초 의병장 양달사 장군의 현창사업에 매진해온 장만채 회장은 "현재 영암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양달사 의병장의 표준영정 제작사업이 내년까지 원만하게 마무리되고, 영암교육지원청에서 이달 중에 발간 예정인 「나라를 구한 양달사 장군」 동화책이 다음 달부터 전국의 서점에서 판매되게 되면, 양달사 의병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영암군과 전남도 등의 각별한 관심을 촉구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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