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암군미래교육재단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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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행정

(재)영암군미래교육재단 출범

(재)영암군민장학회 명칭 변경 청소년수련관에 1국2팀 사무국도 설치

민·관·학 협력 교육정책컨트롤타워 미래지향적 사업 학생 성장 뒷받침

(재)영암군미래교육재단(이사장 우승희 군수)이 11월 27일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삼호 다솜합창단(삼호중앙초·대불초)과 신북 위드오케스트라(신북중) 공연으로 시작된 출범식에는 우승희 군수와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강찬원 의장을 비롯한 영암군의원, 전남도의회 조옥현 교육위원장과 신승철, 손남일 의원, 김광수 영암교육장, 김종득 영암경찰서장, 관내 초·중·고 교장을 비롯한 학생, 학부모, 지역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재)영암군미래교육재단은 (재)영암군민장학회의 명칭을 바꿔, 민·관·학 협력을 통한 교육정책컨트롤타워로서 기능을 하며, 미래지향적인 사업을 통해 영암학생들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장학사업과 돌봄 방과 후 학교, 다문화교육, 농산어촌유학, 마을교육공동체 육성 등의 업무를 맡는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 9일 영암교육지원청 인가와 법인 등기를 마치고 이날 공식 출범했다.
(재)영암군미래교육재단 이사장인 우승희 군수는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인 인재를 찾고, 이들이 지역사회 안팎에서 마음껏 꿈과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재단이 도울 것”이라면서, “아이들이 떠나지 않고 영암에서 공부하며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민·관·산·학이 함께 연대하여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교육부는 ‘교육발전특구’ 운영에서 지역사회 민·관·산·학 협력시스템을 중요한 요소로 제시하고 있다”면서, “자율형 선도지구로서 영암군미래교육재단이 이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교육장은 “영암군미래교육재단과 함께 지역소멸위기를 극복하고 영암의 아이들이 글로컬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영암군미래교육재단 출범식이 열린 영암실내체육관에서는 ‘자율형 미래교육선도지구 성과 나눔’을 주제로 영암교육한마당도 열려 다문화전통놀이 부스를 비롯한 30여개의 홍보 및 전시, 체험부스가 차려졌으며, 체육관복도에는 관내 초·중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 작품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재)영암군민장학회는 고인이 된 김일태 전 군수가 2008년 지역 교육발전과 명문학교 육성을 위해 기금 50억원 모금을 목표로 설립했다. 김 군수는 장학회 설립을 통해 교육선진 1등 군(郡)과 영암교육 발전의 교두보를 만들어 자녀 교육문제로 정든 고향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그 자신이 앞장서 기금을 내고, 기업인은 물론 향우들에게도 장학기금 모금에 동참해줄 것을 적극 호소하면서 기금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 현재 재산규모는 106억여원에 이른다. 2009년부터 장학금 지급을 시작해 영암지역 장학생 9천여명에게 80억4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 지역인재육성의 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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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영암군미래교육재단 제 기능할까?
'단순' 장학 사업서 다양한 분야 창의적 인재 발굴 '적극' 역할 변화
재단 업무영역 지나치게 추상적…조직 자체 목적사업에 우선 없어야
(재)영암군민장학재단의 이름을 바꿔 출범한 (재)영암군미래교육재단에 대해 영암군은 ‘민·관·학 협력 모델에 기반을 둔 독립법인’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재)영암군민장학재단이 그동안 맡아온 기능이 학생들의 성적과 능력, 그리고 상황만을 확인해 지원하는 '단순' 장학 사업이었다면, (재)영암군미래교육재단은 인문·사회·문화·예술·과학·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인재를 발굴하는 '적극적' 역할을 맡게 된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영암군의 미래 교육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함은 물론, 미래지향적인 사업 발굴 등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영암군은 특히 (재)영암군미래교육재단 설립 필요성에 대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분의 창의적 융합과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한 새로운 교육을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회변화에 따라 교육정책이 수시로 바뀜에 따라 새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민간영역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접목하고, 지역의 역사와 다양성을 성장 경험으로 담아내기 위해 교육의 범주를 학교를 넘어 마을교육공동체로 확장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공식 출범한 (재)영암군미래교육재단은 청소년수련관에 이사회와 사무국을 둬 이미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특히 사무국은 기획운영팀과 혁신교육팀 등 2팀으로 나눠 모두 7명의 직원이 배정됐다. 두 팀장 및 직원은 영암군과 영암교육지원청이 파견형식으로 배치했고, 1명의 직원을 채용해 현재 5명이 근무중이다. 조만간 사무국장과 직원 1명을 추가 선발할 계획이다.
이들은 장학사업과 교육사업, 지역인재육성 등의 업무를 맡는다. 당장 12월에는 2023년 겨울방학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진행, 영암스타 50인 선발, 2024년 중학교 학력향상 업무 등을 계획하고 있다.
'단순' 장학 사업의 기능을 넘어 민·관·학 협력 모델에 기반을 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만큼 조직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하지만 우려도 없지 않다. 영암군과 영암교육지원청이 파견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소속 기관에서 인건비 등을 부담한다고 하더라도, 종전에 사무국장 1명만 뒀던 때에 비교하면 인건비 등 운영비 부담은 크게 늘 수밖에 없다.
아울러 '단순' 장학 사업 역할에서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인 인재를 발굴하는 '적극적' 역할로 변화할 예정이라고 하나, 재단이 해야 할 업무영역이 너무 추상적이다. 따라서 자칫 일선 교육청이 해야 할 일까지 맡게 될 가능성도 크다. 이 경우 인력이 더 필요할 것이고, 조직 자체가 목적사업에 우선할 우려도 없지 않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재단이 할 업무를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인재 육성을 열망하는 장학기금 기부자들의 뜻에 부합하는 업무 위주여야 한다. 본연의 업무는 장학사업이되 그 연장선상에 놓을 수 있는 사업 위주로 최소화할 필요도 있다. 업무가 복잡하고 다양해지다 보면 한정된 재원을 가진 재단 운영에 역효과가 불가피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승범 기자,/이춘성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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