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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면 옥야리 발굴현장에서 열린 자문위원회 회의에는 옥야리 주민과 영암여고 학생 70여명이 참관에 나서는 등 고대마한에 대한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과 자긍심을 보여줬다.
올 10월 4일부터 진행된 옥야리 18호 고분에 대한 발굴조사에서는 목관 2기, 옹관 2기, 석곽 2기가 확인됐다. 또 앞서 조사된 17, 19호분과는 달리 목관 2기가 가장 밑에 조성되고, 그 위에 옹관과 석곽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2호 석곽은 바닥석을 조성한 후 편평한 석재 4장을 이용해 벽을 축조했다. 석곽 내벽은 붉은 칠을 했고, 바닥에서는 목이 짧은 항아리 단경호(短頸壺)와 철기류가 발굴됐다.
목관은 지난 1993년 조사해 고분 중심으로 목관이 안치된 것이 확인된 '영암 신연리 9호분'과 비슷한 양식이었다. 신연리 8호분 중 5호 목관은 다른 목관에 비해 규모와 출토유물 면에서 이번 옥야리 18호분 1호 목관과 매우 흡사한 모습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 함께 주변에는 당시 최고 권력층 또는 귀족층의 무덤인 '영암 내동리 쌍무덤'을 비롯해 '옥야리 방대형고분'과 '신연리 고분군' 등이 분포해있다. 이 시기의 대형고분은 한 고분(분구)에 석실묘·석곽묘·옹관묘·토광묘 등 여러 매장시설이 다장(多葬)돼 '아파트형 고분'이라고도 부른다.
자문위에 참석한 우승희 군수는 "옥야리 18호분에서 나온 다양한 자료는 향후 추가로 발굴할 옥야리 고분군과 영암 일대의 다른 고분군과 비교해 각 고분 간의 선후관계, 혈연관계, 지위관계와 함께 당시 마한의 중심지로서 그 역사를 밝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