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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24년에 이은 2년 연속 취소 이며, 영암 구제역 발생 1~2달 전 취소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취소 사유는 ‘유채꽃 생육 부진’으로 작년과 같다.
영암농협에 따르면 유채 종자 파종 시기인 가을에 비가 많이 와 봄파종을 해 시기가 늦춰졌을뿐더러 봄에도 비가 많이 와 작황에 문제가 생겼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인근 진도군은 보배섬 유채꽃 축제를, 완도군은 유채꽃길을 걷는 슬로 걷기 축제를 4월에 개최한다고 밝히며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영암군이 유채 생육 부진 문제를 더 심하게 겪는 이유는 밭 작물인 유채를 논에 조성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영암농협은 월출산 경관단지 조성을 위해 2018년 천황사 일원 112ha의 논에 유채꽃 단지를 조성했고 2019년 제1회 월출산 경관단지 유채꽃 축제를 개최했다.
파종 첫 해엔 유채가 잘 자라며 축제 성료와 더불어 논 타작물 재배 사업 확대 등 대체 작물 재배로 인한 농가 소득까지 기대했으나 이후 이상기후가 심해지면서 논이 연일 습기를 머금고 있어 유채 종자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월출산 유채꽃 축제는 코로나.기후환경의 이유로 2019년 1회 축제 개최 이후 7년 동안 3회 개최, 4회 취소되면서 지역 축제의 입지를 잃어간다는 분위기다.
한편, 연이은 유채 축제 취소 소식에 기후 변화에 따른 관리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지역주민은 “유채를 논에다 심었으면 배수관리라도 잘해야 할텐데 심어만 놓고 관리를 소홀히 하니 이런 일이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이상기후는 심해지면 심해지지 나아지진 않을 텐데 대책 없이 이렇게 관리를 한다면 3회 축제를 끝으로 추후 축제가 다시 열리긴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