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100년 준비하는 1등 지사’에 매진

4년 연속 ‘고객만족 최우수기관’에 선정된 한국농어촌공사 영암지사(지사장 하상수)가 올해도 고객만족 경영관리를 계속한다.
영암지사의 2011년 농업·농촌 투자는 총 357억원 규모. 농지연금 및 규모화 사업 등에 94억원이 투입되는 것을 비롯해 시설물 유지관리사업에 66억원, 배수장 재해대비 등 개발 사업에 197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도 변함없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1등지사’를 슬로건으로 내건 영암지사의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올 시행 농지연금 광주·전남 첫 수혜자 영암서 탄생
영암군 농업시설 재편 1천900억원대 시설개선도 제안
4년 연속 고객만족 최우수 기관 올해도 지역밀착경영
■ 농지연금사업
농지연금이란 고령농업인의 노후를 설계해주는 새로운 연금제도다.
‘한국농어촌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을 법적근거로 하는 농지연금은 만 65세 이상 고령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노후생활 안정자금을 매월 연금형식으로 지급받는다.
농지자산을 유동화 해 노후생활자금이 부족한 고령농업인의 노후 생활안정 지원으로 농촌사회의 사회 안정망을 확충하고 유지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신청자격은 신청년도 말일 기준으로 농지소유자 본인과 배우자 모두 만 65세 이상이어야 하며, 농지소유자 본인의 신청일을 기준으로 농업인이어야 한다. 또 농지연금 신청일 기준으로부터 과거 5년 이상 영농경력조건을 갖춰야 한다. 영농경력은 신청일 직전 계속 연속적일 필요는 없고 전체 영농기간 중 합산해 5년 이상이면 된다. 신청인의 총 소유농지는 3만㎡이하(2인 이상 공동소유 농지일 경우 부부 공동지분 이외 지분은 제외)여야 하며, 대상농지는 전, 답, 과수원으로 실제 영농에 이용 중인 농지여야 한다.
올해 첫 시행된 농지연금사업에 따른 광주·전남 첫 수혜자는 고객만족 최우수기관답게 영암지사 관내에서 탄생했다.
영암군 영암읍 대신리에 거주하는 손우석씨(70)가 그 주인공. 손씨는 1억500만원가치의 농지를 담보로 매월 71만8천원의 연금을 받게 됐다.
영암지사에 따르면 손씨는 슬하에 5남매의 자녀를 두고 있어 은퇴 후 농지를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것도 고려했으나 오히려 지금 연금에 가입하는 것이 자녀들의 부양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가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농지연금 사업홍보로 광주·전남에서는 상담건수만 지금까지 2만여건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 미래 100년 대비 시설개선
하상수 지사장이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사업시행을 기대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미래 100년 대비 시설개선사업’이다.
하 지사장이 이 사업을 제안한 이유는 영암군 관내 농업시설이 전반적으로 노후화가 심하고, 현행 유지관리 국고예산이 절대 부족하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 지사장은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당연한 투자사업으로 새로운 용수체계의 재편 및 노후시설 개선이 절실하다고 보고, 나주댐 용수(초당 5㎥)를 차용해 영암지역 농사에 사용하던 체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업으로 1천900억원에 달하는 국고를 투입하는 사업계획을 제안해놓고 있다.
■ 고객만족 경영관리
영암지사가 올해도 변함없이 추진하게 될 고객만족 경영관리는 농어촌 기반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전문기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 하 지사장을 비롯한 전 직원들이 실천하고 있는 덕목이다.
영암지사는 그동안 온·오프라인으로 고객과의 다양한 소통채널을 마련하고 고객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또 ‘찾아가는 고객센터’, ‘영농지원단’ 등을 운영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 결과가 바로 4년 연속 고객만족 최우수기관 선정이다.
영암지사는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올해에도 ‘현장 민원예방 기동대’를 운영하고 부족 예산에 대해서는 현장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고객인 농업인들과의 다양한 소통과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또 농업인 단체 및 지자체와의 협업체계도 구축해 농어촌과 농어업 기반의 유지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도 실천해가고 있다.
■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영암지사가 추진 중인 둑 높이기 사업대상 저수지인 ‘입석제’는 1966년 축조된 저수지로 금정면 일대 황금들녘의 자양분을 공급하는 곳이다. 유역면적 516ha에 유효저수량이 74만3천t에 달한다. 하지만 몽리면적이 203만5천ha에 달해 입석제의 저수량만으로는 충분한 물 공급에 역부족이다. 여운재가 너무 높아 영산호 물을 끌어들일 수도 없다. 결국 43.5ha가 고질적인 물 부족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 중인 ‘입석지구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영산강 유역 내 14곳의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의 하나로 진행 중이다.
2012년까지 총사업비 175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저수지 둑을 기존의 16.3m보다 4.3m 높여 저수량을 192만5천㎥로 확대함으로써 121만2천㎥의 저수량을 추가 확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여유수량은 하천 환경용수로 하루 5천512㎥을 흘려보내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 지사장은 “입석제 둑 높이기 공사를 통해 농업용 수자원 확보는 물론 재해 및 홍수예방, 하천 유지량 증대, 수변경관 개선 및 주민쉼터 조성, 도로교통여건 개선 등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금정면을 가뭄 없는 전천후 친환경농업단지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하나 둑 높이기 사업 대상 저수지인 율치제는 학산면 일대 들녘에 생명수를 공급하는 곳. 유역면적 1천6ha에 유효저수량은 211만㎥다. 하지만 몽리면적은 280만7천ha로 충분하지가 않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는 율치제 둑 높이기 사업은 총사업비 176억원이 투입돼 역시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수지 둑을 기존 16.1m보다 4.4m 높여 저수량을 360만㎥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149만㎥의 저수량을 추가로 확보해 부족한 농업용수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하루 5천100㎥의 물을 하천 환경용수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 지사장은 “농민들이 전기료 부담 없이 농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항구적인 가뭄대책”이라고 소개하면서 “둑 높이기 사업으로 수변이 넓어지고 국도 2호선과 목포-광양 고속도로 등 편리한 교통망까지 감안하면 새로운 관광명소로도 만들어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
■ 사자제 산수뮤지컬 사업
저수지에 대해 하 지사장은 “지역특성을 최대한 고려해 가장 실용적이고 합리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런 점에서 영암군이 사자제를 활용해 산수뮤지컬 사업을 추진하는데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영암지사도 저수지의 다변화 개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하고자 영암군과 공동 MOU를 체결하고 성공적 추진을 다짐하고있다.
하 지사장은 “사자제는 농업용 보다는 관광형이 적합해 영암군과 함께 국내 최초로 수상뮤지컬 공연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사자제가 국립공원에 자리 잡고 있는데다 규제하는 관련 법규도 많아 어려움이 커 농어촌공사가 주축이 되어 저수지 수변개발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개발의 여지를 마련했다”고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했다.
하 지사장은 “주변에 바둑테마공원과 함께 조성될 경우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지역에 도움이 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목받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국고투자 제안사업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 사회공헌 기업활동
영암지사의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다양하다. 농촌 노후주택 고쳐주기, 불우이웃 돕기, 다문화가정 돕기 등등. 특히 영암지사는 결혼 이민자의 증가와 외국인 노동자들의 유입으로 영암지역에도 다문화 가정이 급속히 늘고 있어 이들의 안정된 농촌사회 정착과 새로운 삶의 터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후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도포면 원항리에 사는 필리핀 여성 조일라씨 가정을 방문해월동용 전기용품을 비롯한 생필품을 전달하고 주변환경정리는 물론 전기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역의 소외받는 이웃을 위한 나눔 경영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사면 상월리 김금달씨 가정 등 불우이웃이 거주하는 곳을 직원들이 직접 찾아 노후화된 전기용품을 정비 점검·교체하고 생활용품을 전달하는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하 지사장은 “올해도 고객만족의 고품질 경영과 함께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 있는 이웃들과 늘 함께하는 봉사활동에도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명준 기자

인터뷰 하상수 지사장
“고객 만족 최우선
봉사활동 계속할터”
“지난 한 해 고객감동을 구현하자는 지사 운영방침에 전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한 결과 ‘4년 연속 고객만족 최우수기관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올해에도 농어촌에 희망을 주는 1등 공기업을 목표로 해 고객만족의 실천에 적극 앞장서겠습니다.”
최근 인사에서 유임됨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 영암지사를 계속 이끌게 된 하상수 지사장은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2010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결과 농어촌공사가 최고 등급인 ‘우수’ 기관으로 4년 연속 선정되고, 영암지사 역시 전남도내 18개 지사 가운데 1위를 차지한데 대해 그 공을 직원들과 농업인들에게 돌리며 이렇게 다짐했다.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1등지사’를 슬로건으로 내건 하 지사장은 “농어촌 기반을 유지·개선하는 전문기관인 만큼 필요한 것은 고객서비스를 최우선으로 하는 업무혁신”이라면서 이를 토대로 올해는 “농지연금, 시설물 유지관리, 재해대비 등에 35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살맛나는 농업 농촌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당연한 투자사업으로 국고 1천900억원이 투입되는 새로운 용수체계 재편 및 시설개선사업을 제안해놓고 있는 하 지사장은 영암군이 적극 추진 중인 산수뮤지컬 사업에 대해서도 “국고투자 제안사업 등 다양한 개발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녹색성장 시책에 부응해 간척지를 활용한 삼호 태양광발전소 준공으로 농어촌공사 사상 ‘그린경영’의 첫 결실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하 지사장은 영암 풍력발전 개발사업 지구지정에도 적극 나서는 등 신규 사업 발굴과 성장 동력 사업 지속창출 등 농업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농어촌 소득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