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대회·기업도시 건설 주민피해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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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F1대회·기업도시 건설 주민피해 현황

203가구 농가 생존 터전 상실, 소음·분진피해도 심각

소외계층 생계대책 없는 대형프로젝트 근본 검토 절실
이른바 J프로젝트로 불리우는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사업에 따른 ‘빛’이 F1 코리아 그랑프리라면 ‘그림자’는 그로 인해 생계의 터전을 상실하게 된 간척지 가경작 농민들과 소음·분진공해, 농작물 피해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J프로젝트의 이 ‘빛과 그림자’는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성공개최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있을 뿐 피해 농민들에 대해서는 무대책과 무관심으로 일관되고 있다.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J프로젝트 관련 사업 가운데 유일하게 가시화(?) 되어 있는 선도사업이다.
총사업비 3천400억원이 투입되어 삼호읍 삼포리와 난전리 간척지 일원에 경주로와 그랜드스탠드, 패독, 컨트롤타워 등이 들어서 있다. 지난해 1회 대회 개최 후 오는 10월 2회 대회 준비가 한창이다. 최근에는 대회 개최 100일을 앞두고 성대한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생계 터전을 상실한 수많은 농민들과 농작물 피해, 소음과 분진피해 등이 자리해 있다.
군 기업도시지원사업소가 군의회 이보라미 의원에게 낸 자료에 따르면 간척지 가경작을 못하게 돼 보상요구에 나선 농가만 203가구에 이른다.
2개 리 7개 마을은 이주대책이 필요하고 무화과를 중심으로 한 농작물 피해와 모텔과 식당, 마을주민 등의 소음 및 분진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되어 있다.
실제로 삼포리 주민은 경기장 건설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가축피해가 발생해 시공사인 SK(주)로부터 피해보상금 지급결정을 받아냈고, 경주장 건설 주변 모텔과 원룸, 식당 등도 영업손실에 따른 피해보상을 요구해 시공사로부터 비공식적인 보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간척지 가경작을 못하게 된 농민들. 이들은 특히 가경작을 하지 못하게 된데 따른 보상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관계당국으로부터 외면받고 있어 그야말로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다.
현재 전남도는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사업이 본격화되면 그 수익으로 보상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은 요원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개최에 따른 주민고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복안도 있지만 실현될지 아직은 미지수다. F1대회를 치르는 것만도 아직 벅찬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F1대회와 J프로젝트라는 거대 프로젝트가 다수의 약자인 농민들의 생존권에 대해서는 무대책 내지 무관심하다는 점은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고 보아야 옳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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