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가장 늦게 경선에 뛰어들었고, 인지도에서나 당내 기반 등 모든 면에서의 열세를 딛고 본선에 진출한 박준영 전남지사는 대선후보이자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의 임무까지 수행하는 등 ‘1인3역’의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박 지사의 대선행보를 추적했다.
한편 2012 런던 하계올림픽 기간 동안 휴지기를 가진 뒤 제주경선을 시작으로 본격화될 본경선은 9월16일 서울 경선까지 전국 13개 권역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본선에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완전 국민경선제도가 도입, 연말 대통령 선거 투표권을 가진 국민이면 누구나 경선현장투표나 모바일투표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본선에서 1위 후보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하면 1, 2위간 결선투표를 9월23일까지 진행, 최종 대선후보를 가리게 된다.
“안철수 원장과 단일화 언급은 해당행위”
○…박 지사는 8월9일 “민주당에서 안철수 원장과의 후보 단일화를 언급하는 것은 해당행위이자 스스로 못났다고 얘기하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의 반성을 촉구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신익희 선생에서부터 김대중 대통령까지 60년 역사를 갖고 있는 정당인데, 정말 단일화가 돼 본선에서 졌을 때 민주당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부작용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민주당은 한 두 번 패하는 것에 연연해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후보 단일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원칙 지키겠다”
○…박 지사는 8월8일 국회 정론관에서 모바일 경선방식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박준영은 일체의 동원을 배제하겠다”며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지를 바탕으로 깨끗한 경선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만일 이번 경선도 부정과 부패가 발생하고, 동원된 표가 판세를 뒤흔든다면 국민여론은 왜곡되고, 우리 민주당은 또다시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정치가 바뀌어야 하고,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며 “부정부패로 얼룩진 정치문화에 실망하고, 깨끗한 정치·깨끗한 정부를 갈망하는 국민 여러분께서 깨끗한 정치를 실천해온 저 박준영을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박준영이 깨끗하고 공정한 정치문화, 깨끗한 정부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이 참여하면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교 무상교육, 공교육 강화할 것”
○…박 지사는 8월7일 서울 영등포동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방문,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을 만나 ‘고등학교 무상교육 실현’ 등 교육관련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사직을 하면서 교육문제 때문에 타도시로 떠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래서 누구보다 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실현하고 공교육을 강화해 선생님들이 소명의식을 갖고 교육에만 전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교가 공동체에서 같이 하나되는 그런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며 “선생님들이 장기근무제로 긍지를 갖고 학교와 주거지 공동체의 일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분명히 반대했고 맞지도 않다”며 “찾아가는 교육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후보 공천헌금 사죄해야”
○…박 지사는 8월7일 새누리당 공천헌금 사태와 관련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돈 공천 의혹에 대해 사죄하고 이에 응당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성명에서 “돈공천은 가진 자들의 끝없는 탐욕에 다름 아니며 그래서 국민들의 분노가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고 진단하고, “공천을 빌미로 금품을 주고 받는 일이 다시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또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을 없애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철저한 진상규명과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유지 받들 것”
○…박 지사는 8월6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이희호 여사를 만나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어렵게 출마를 결심한 만큼 열심히 하겠다”며 “민족이 분단된 시대적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는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남북 평화문제를 해결하고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희호 여사는 “힘든 결정 하셨다”면서 “통합의 리더십으로 열심히 하시라”고 격려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이날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 휘호·어록전 개막식에 이희호 여사와 함께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의 뜻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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