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우 스님, 건국대서 행정학 박사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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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월우 스님, 건국대서 행정학 박사학위

학위논문 ‘불교 교구본사 종무행정체계 발전방안연구’

교구자치제 도입 현행 교구 24개→16개로 통폐합 제안
월출산 도갑사 주지를 역임했던 월우 스님(속명 천원배)이 지난 8월22일 열린 건국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논문은 ‘불교 교구본사 종무행정체계 발전방안연구’로, 해남 대흥사와 영암 도갑사 등이 속해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를 중심으로 교구의 종무행정체계 개선과 교구자치제 도입, 산하 본말사 발전방안 모색, 본말사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심도 있게 연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건국대 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한 월우 스님은 박사학위논문을 통해 “조계종단의 교구제는 문중 중심의 운영방식과 출재가 인적자원의 부족, 교구별 재정격차의 심화, 지역별 교구편중현상 심화 등의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교구제도의 개편과 교구자치법 제정 및 자치행정 역량강화, 교구 종무원과 종회, 산중총회의 실질적 활동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월우 스님은 또 “교구자치제 도입을 위해서는 현행 교구본사제를 전환하는 것으로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며 “교구자치제 도입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행 24개 교구를 통폐합 16개 정도로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또 “16개 교구는 서울과 수도권에 직할교구를 비롯해 4개를 운영하고, 강원과 충청남북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광주직할시와 대구직할시, 제주자치도는 각 1개의 교구를 설치하며 경상남도와 경상북도는 불자인구를 고려 각 2개씩 구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조계종단의 발전은 단순히 불교계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이웃종교나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강조한 월우 스님은 “최근 종단 내외에서 변화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상황이므로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교구자치제 도입방안을 적극 모색하면 지역사회와 국가 전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불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월우 스님은 지난 2004년3월부터 지난 6월까지 8년3개월동안 도갑사 주지로 재임하면서 국비 등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확보해 대웅전을 중층복원하는 등 도갑사를 천년고찰 본모습으로 탈바꿈, 탁월한 행정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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