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 도로공원 휴게소식당 임대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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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행정

신북 도로공원 휴게소식당 임대 무산

군, 세 차례 입찰공고 참가자 없어 다시 매각키로

의회, “활용방안 찾아야” 반대입장 관리방안 원점
신북면 도로공원 휴게소식당이 그동안 3차례에 걸친 ‘군유재산 임대 입찰공고’ 모두 참가자가 없어 군이 다시 매각에 나섰다. 하지만 의회가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영암에서 광주로 가는 국도 13호선을 따라 신북면 장산리 686-3에 자리한 도로공원휴게소는 관광안내소를 겸한 영암군 농·특산물 판매센터가 있는 곳으로, 휴게소식당은 한 때 운전자들이 자주 찾으며 호황을 누렸었다.
하지만 이제는 건물의 노후가 심해 최근 기부체납을 받은 군이 수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의회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 지난 9월10일과 17일, 24일 세 차례에 걸쳐 군유재산 임대 입찰공고를 냈다.
군이 낸 군유재산 임대 입찰공고에 따르면 도로공원휴게소는 토지(잡종지) 1천736㎡와 건물(식당) 506.88㎡ 규모로, 임대예정가격(연간, 부가세 포함)은 토지의 경우 299만8천70원, 건물 1천53만8천30원 등 모두 1천353만6천100원이며, 임대기간은 2012년10월1일부터 2015년9월30일까지 3년이었다.
그러나 세 차례 낸 입찰공고는 모두 참가자가 없어 군은 결국 다시 군유재산 매각계획을 세워 의회와의 협의에 나선 것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 10월16일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매각 타당성에 대해 “휴게소식당이 1993년11월 신축, 20년 된 건물인데다 올 들어 지난 6월 이후 사용하지 않고 있어 현재 상태로 계속 방치할 경우 노후 가속화로 건물사용이 불가능해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리모델링 후 임대를 위해 사업비를 검토한 결과 2억6천여만원에 이르는 등 과다한 경비가 소요돼 매각할 경우 예상되는 가액인 3억1천여만원(토지 1억1천500만원, 건물 1억9천500만원)과 맞먹는 액수인 점에서 차라리 매각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군이 계상한 리모델링 사업비는 창호교체 및 천정틀 교체 각 3천500만원, 외벽공사 4천만원, 주변정비 3천만원, 폐기물처리 2천만원, 설계용역 2천만원, 옥상방수 및 지붕 3천만원, 바닥 및 실내장식 4천만원 등이다.
이에 대해 의회는 대다수 의원들이 “매각하는 것 보다는 다른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종전 주장을 굽히지 않아 군유재산 매각계획은 또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한 의원은 “건물이 노후 되어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 등에는 동의하지만 영암읍에서 가까운 국도 13선 변 목 좋은 곳에 위치해 있어 재산가치가 있다는 점에서 활용방안을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매각→임대→매각’ 등의 우여곡절을 되풀이하고 있는 도로공원 휴게소식당이 결론을 내지 못할 경우 건물철거 후 공원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불가피해 보인다.
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매각하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판단하나 의회가 반대하고 있어 성사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일단 임대금액을 당초 제시했던 액수의 50%선까지 낮춰 공고를 내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한 뒤 그래도 여의치 않다면 건물을 철거한 뒤 공터로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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