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의원, 최고위원 컷-오프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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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의원, 최고위원 컷-오프 탈락

“역부족이었다…좋은 정치 실천 앞장설 터”

당 대표엔 김한길 이용섭 강기정 등 3파전
민주통합당 대표와 최고위원(4명)을 뽑는 5·4 전당대회를 앞두고 16개 시·도를 순회하는 합동연설회가 이어지는 등 경선레이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지난 4월12일 치러진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김한길, 이용섭, 강기정(기호순) 당대표 경선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했다. 친노(친노무현)·주류측 주자로 분류되는 신계륜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또 11명의 최고위원 후보 중에서는 윤호중, 우원식, 안민석, 신경민, 조경태, 양승조, 유성엽(기호순) 후보 등 7명이 예비경선 관문을 통과했다. 그러나 장흥·강진·영암지역민들의 기대를 모았던 황주홍 의원은 아쉽게 탈락했다.
민주당은 지난 4월13일 부산과 경남을 시작으로 28일 경기까지 16개 시ㆍ도를 방문하는 합동연설회(전남·광주는 21일 오후2시와 4시 화순 하니움센터와 김대중 컨벤션센터)를 개최한 뒤 5월4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할 계획이다.
■ 황 의원 컷-오프 탈락 배경과 전망
한편 “민주당과 싸우기 위해 민주당 최고위원직에 도전한다”며 출사표를 던진 황 의원의 좌절은 비주류 주자들이 난립한데다, 투표권을 쥔 중앙위원들이 개혁과 변화의 요구에는 공감하면서도 최고위원으로서의 중량감에 더 무게를 둬 투표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 3선의 안민석 양승조 조경태 의원과 재선의 우원식 윤호중 유성엽 의원이 모두 통과한 반면 초선인 황 의원과 신경민, 장하나 의원 가운데서는 전국적인 인지도에서 앞서는 신 의원만 유일하게 통과했다. 또 원외인 4선의 장영달 전 의원과 장경태 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도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번 예비경선은 국회의원, 원외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318명의 중앙위원들이 당 대표는 1인1표, 최고위원은 1인3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비경선을 1∼2일 앞둔 지난 4월10일과 11일 당 안팎에서는 황 의원이 탈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황 의원 쪽 한 관계자는 “예비경선 이틀 전부터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으나 민주당 안팎의 분위기가 변화와 개혁이었고, 황 의원이야말로 ‘개혁을 추진할 새 얼굴’인 점에서 컷-오프 통과를 낙관했었다”면서 “하지만 대의원들에 비해서는 보다 보수적인 중앙위원들의 표심을 얻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고 허탈해했다.
황 의원도 4월15일자 ‘한 초선일지’를 통해 “모든 게 제 부족함 탓이었습니다. 역부족이었습니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심기일전해 좋은 정치 실천에 앞장서겠습니다. 민주당이 이기는 당이 될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의 이번 컷-오프 탈락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아쉬움과 함께 “이제는 지역구 활동에 보다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는 황 의원의 주장에는 백번 공감하나 각종 언론매체에 자주 출연하고, 이른바 ‘튀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는데만 신경 쓰고 있다는 지역 내 여론도 만만치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최고위원 도전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생각할 수 있고, 따라서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벌써 지역민들 사이에는 황 의원이 전직 지역구 의원과 다른 점이 뭐냐고 반문하는 이들이 많다”면서 “황 의원이 당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앞서 지역구를 챙기고, 지역 내 지지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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