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 대봉감 저온피해 심각
검색 입력폼
 
농업경제

금정 대봉감 저온피해 심각

금정면사무소, 피해접수 결과 420농가 364ha 접수

장흥댐 저온피해 환경영향평가용역 조기발주 절실
영암의 대표 특산물 가운데 하나인 금정 대봉감(떫은감) 저온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피해는 장흥댐 담수 이후인 지난 2006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반복되는 것이어서 군이 계획한 ‘장흥댐 건설 이후 떫은감 저온피해 환경영향평가용역’의 조기발주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금정면(면장 최두복)은 지난 4월 중 이상저온으로 저지대를 중심으로 떫은감 저온피해가 다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지난 5월13일부터 20일까지 정밀조사에 나선 결과 모두 420여농가에서 364ha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피해면적은 금정면 관내 대봉감 총 재배면적 620ha의 59%에 달하는 것으로, 올해도 대다수 대봉감 재배농가들이 저온피해를 입은 셈이다.
금정면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마을담당직원, 이장, 피해농가가 합동으로 전수조사방식으로 이뤄졌다”면서 “조사결과를 최종 분석해보아야 정확한 결과가 나오겠지만 상당수 재배농가들이 꽃눈이 나오지 않는 피해를 입었고, 잎이 나와야 할 시점인 지금 잎이 나오지 않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접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금정면은 이번에 접수된 피해조사결과를 집계해 정밀분석한 뒤 군에 보고해 농약대 등 재난지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대봉감은 저지대의 저온피해 외에도 고지대의 경우도 지난해 여름 ‘쌍둥이’ 태풍이 북상하면서 발생한 ‘파엽’의 후유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정면 관계자는 “저지대는 저온피해가 심각한 상태이고 고지대는 지난해 태풍으로 잎이 모두 떨어지는 피해를 입은 후유증으로 예년 같으면 10개의 꽃눈이 나와야 하는데 6개 정도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정면은 이처럼 대봉감 저온피해가 올해도 예외 없이 반복되자 군이 계획한 장흥댐 건설 이후 떫은감 저온피해 환경영향평가용역의 조기발주를 군에 거듭 요청하고 나섰으나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군이 지난해 자체예산으로 1억원을 확보, 전문용역기관에 의뢰할 계획이었지만 신뢰성이 담보된 조사결과를 얻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어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 산림축산과 신현대 과장은 “신뢰할만한 용역결과를 얻으려면 적어도 관련 예산이 3억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용역기관들의 입장이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피해가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는 만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정면의 대봉감 재배농민들은 “장흥댐 건설로 인해 잦은 안개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이상기후로 대봉감나무 꽃눈에 막대한 피해를 줘 열매 형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수확량 감소가 심각한 실정”이라면서 “금정면을 댐 주변지역 지원 사업대상에 포함시켜 적절한 피해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군이 조사한 대봉감(떫은감) 저온(서리) 피해현황에 따르면 장흥댐 담수 전인 2005년 이전에는 저온 및 서리피해 발생이 보고된 바 없는 반면, 담수 이후인 2006년 봄부터 갑작스럽게 저온 및 냉해, 서리 피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발생해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피해액이 20억5천200여만원에 달하고 있고, 생산량 감소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