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영암배 출하가 한창인 가운데 영암배를 나주배로 속여 판 업자가 적발, 고품질을 자랑하는 영암배 생산농가들에 타격이 우려된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지난 9월6일 영암배를 나주배로 속여 판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를 적발했다.
A씨는 최근 나주에 저온창고를 임대해 영암배를 나주배 상자에 담아 판매한 혐의 받고 있다.
농관원은 A씨가 상자를 포장하는 현장을 급습해 위반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창고에는 ‘나주배’라고 적힌 상자와 ‘국산 명품배’라고 적힌 상자가 있었으며 이들 상자에 원산지 구분없이 배를 섞어 담아 팔았을 것으로 농관원은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배 부문에 전국에 4명 뿐인 농업마이스터(Agriculture Meister) 중 한 명인 영암의 배상록 동인농장 대표는 “영암배의 이미지 실추가 더이상 계속되어서는 안된다”며 경각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배상록 농업마이스터는 “나주공판장에서 영암배는 5천원에서 7천원 정도 더 싸게 가격을 매기고 있으며, 업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면 박스 바꾸는 비용 때문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면서 “친환경영암배사업단이라는 통합법인까지 만들어져 있는 만큼 이제는 브랜드 개발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배상록 농업마이스터는 “영암배는 나주배에 비해 인지도가 낮을 뿐이지 당도 등에서는 나주배를 오히려 앞선다”면서 “재배농민들부터 인식을 바꿔야 하고 군도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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