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행정으로 주목 받고 있는 영암군의 주요 수범현장을 둘러보고, 주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박근혜 정부 역점시책인 현장소통 강화를 위해 충남 홍성군에 이어 두 번째로 영암군을 찾은 신 비서관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전남도, 국민대통합위원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와 함께 영암읍 ‘달뜨는 집’을 찾았다. 달뜨는 집은 8년 연속 복지 최우수군인 군이 특수시책으로 추진한 결과물이자 수혜자 맞춤형 주거복지를 선도하고 있는 곳. 신 비서관은 이곳에서 여섯 세대 입주자들의 안부를 살피고 격려했다.
신 비서관은 이어 금정면 신유토마을을 찾았다. 신유토마을은 공동생산, 공동판매, 공동분배를 이념으로 16세대가 한 가족처럼 생활하고 있는 곳으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의 견학 코스로 알려져 있다. 신 비서관은 마을대표인 박말녀씨의 안내로 효소동굴 등을 직접 둘러보면서 생명공동체를 이루기까지의 애환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신 비서관은 영암군 농·특산물 판매장인 기찬장터에 들러 영암지역 사회단체장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농·특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과 월출산 케이블카 조기 설치, 삼호읍 신항 진입 우회도로 개설 지원 등 영암군의 주요 현안사업들에 대한 건의가 이어졌다.
신 비서관은 “방문지 곳곳에서 지방행정의 수범사례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면서 “군과 사회단체장들이 건의한 현안사업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면밀하게 검토해 진일보한 답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김일태 군수는 “신동철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이 영암을 찾은 것은 창의행정의 수범사례로 알려진 영암군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에 건의한 현안사업이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조하는 등 영암을 잘 사는 고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건의한 주요 현안사업
군과 사회단체 대표들은 영암을 찾은 신동철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에게 모두 4가지 주요 현안사업 해결을 건의했다.
기찬장터 운영과 관련해 달마지회 임향숙 회장은 “소비자 참여형 직거래의 활성화를 위해 사업자 지원 신청 자격을 완화해 비영리법인, 시·군 추천자도 신청대상에 포함시켜줄 것”을 건의했다.
군은 또 신항 진입 우회도로 개설도 건의했다. 목포대교와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3천500여세대의 아파트 주민과 초·중학교 학생들이 소음과 교통사고의 위험에 시달리고 있어 현행도로 대신 목포신항으로 직행할 수 있는 도로를 신설해달라는 취지다. 총 소요사업비는 400억원으로, 군은 조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항만기본계획과 내년도 정부계획 반영을 요청했다.
달뜨는 집과 관련해서는 기초생활수급자의 주거복지사업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달뜨는 집 건립사업을 중앙정부의 주거복지 정책과제로 선정해 사업비의 50%를 부담해줄 것을 건의했다.
영암문화원 김한남 원장은 국립공원 월출산 삭도(케이블카) 조기 설치를 건의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