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초등학교 이교창(55) 교장은 학생들의 기량이 향상될수록, 각종 대회에서의 수상 경력이 늘수록 가야금병창에 대한 군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아쉽기만 하다.
이 교장은 “김창조 선생의 태생지이며 가야금산조의 본향인 영암에서 가야금병창의 전승 발전을 위해서는 후예양성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군의 정책적 지원과 재정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직 초등학생인 특기자들이 커가면서 지속적으로 가야금병창을 공부하고 꿈을 펼칠수 있게 상급학교로의 연계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장은 “이같은 특기적성교육이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연계되어야만 진정한 김창조 선생의 후예들이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 관내 중·고등학교에 가야금병창 양성학교가 없어 맥이 끊기고 있는 실정”이라며 아쉬워했다.
신북면이 고향인 이 교장은 고향의 어린 새싹들의 교육에 있어서 제자보다는 후배라는 생각으로 ‘사랑’을 강조해 왔다. 그는 “사랑이 배어있지 않은 교육은 허무맹랑하다”는 교육철학으로 38년간 교직에 몸담았고, 시종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한지 3년째인 오늘까지도 교사들에게 늘 ‘사랑을 심어주는 참다운 교사상’을 요구했다.
농촌 학교의 오랜 과제인 ‘학생수 감소’ 역시 이 교장의 고민 거리. 이 교장은 이에대한 방안으로 ‘지역의 명문학교’ 만들기를 꼽고“특기적성 교육을 활성화시키고, 기초.기본 교육에 충실해 학부모들이 신뢰하는 지역의 명문학교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무엇보다도 좋은학교를 만들기 위한 학부모들의 열의가 대단해 자신도 감동하고 용기를 얻는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교직원들 또한 학생 생활지도나 교과학습 지도면에서 잘 해보려는 의욕이 대단하다고….
이 교장은 “언젠가 한 제자가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지역농업의 역군이 된 신지식 농업인으로 선정돼 매스컴에 보도될 때 교육자로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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