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AI 발생에 따라 지난 1월21일 가동에 들어간 방역대책본부가 3월20일로 2개월에 접어든 가운데 영암지역에서는 지난 3월6일 발생 이후 2주째 소강상태를 보여 AI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에 군은 예방적 살 처분이 이뤄지고 있는 최근에도 일부 농가들을 중심으로 입식이 이뤄지고 있어 추가발생우려는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농가들도 신규입식을 당분간 더 자제하면서 이에 대비해 방역활동을 보다 강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영암지역 고병원성AI 발생은 현재까지 12곳(11농가)에서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3월13일 실시된 예방적 살 처분까지 포함해 35농가 80만6천여수의 닭과 오리가 살 처분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오리는 33만6천여수, 닭은 47만여수에 달한다.
고병원성AI 발생에 따라 군은 지난 1월21일 방역대책본부를 설치,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9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다.
군 관계자는 “비상근무한지 2개월째에 접어들면서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으나 다행히 영암지역에서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어 이대로라면 진정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러나 나주 동강이나 함평 등지에서 여전히 고병원성AI가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단계가 아닌 만큼 농가들은 무엇보다 신규입식을 자제하는 등 차단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국적으로 AI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청정한 신규입식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방역활동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농가들에 당부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