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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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

홍향숙
- 영암문인협회 사무국장
약속이나 한 듯
서쪽하늘에
진분홍 꽃들이 밀물처럼 밀려든다
눈과 마음을 씻어주는 화사함
지상에는
심장이 터져 피를 흘리는 백일홍
그 고운 자태에 정신이 아찔하다
꽃물결에 잠긴 눈물이
혹독한 장마와 불볕더위를 꿀꺽 삼켜버렸다
꽃밭에서 누리는 나만의 행복들
숨 쉬는 도자기에 자태를 뽐내며
우아하게 앉아 있는 백일홍꽃다발
창가에 어슬렁거리는 별하나
내꿈도 실어 하늘로 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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