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학생장학금 161명 확대 대학입학 축하 장학금도 신설
(재)영암군민장학회(이사장 김일태)는 지난 5월21일 군청 낭산실에서 ‘2014 장학생선발심의위원회’(임시위원장 김훈)를 열고 모두 15개 부문 1천148명에게 11억5천892만6천원의 장학금을 오는 6월경 지급하기로 했다.
특히 심의위는 이날 영암군만의 ‘특별한’ 장학금으로 화제가 된 성적향상장학금과 모범학생장학금 등의 지급 대상을 크게 늘리고, 대학입학 축하장학금을 신설하는 등 지급규모를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렸다.
올 장학금 지급계획 역시 영암지역 학생들의 학업성적 향상 뿐 아니라 인성교육의 중요성에도 여전히 큰 방점을 둬 주목을 끌고 있다.
(재)영암군민장학회의 ‘2014년 장학생 선발현황’을 보면 ▲종합학력 우수학생 장학금은 34명에게 2천360만원, ▲영재교육원 장학금은 17명에 340만원, ▲고등학교 우수신입생 장학금은 158명에 2억8천244만9천원, ▲우수신입생 유치 장학금은 7명에게 700만원이 각각 지급된다.
종합학력 우수학생 장학금은 관내 초·중·고교별 성적 최우수 학생에게 지급되고, 영재교육원 장학금은 초등학교 영재교육원 졸업생으로 관내 중학교에 진학한 학생에 지급된다. 또 고등학교 우수신입생 장학금은 관내 중학교를 졸업하고 관내 고교에 진학한 신입생 가운데 중학교 내신 성적 20%이내 학생에 지급되고, 우수 신입생 유치 장학금은 관외 중학교 출신으로 내신 성적 10% 이내 학생 중 관내 고교에 진학한 학생에게 1년간 기숙사비의 50%를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또 영암군만의 특별한 장학금 중 하나인 ▲성적향상장학금은 지난해보다 2명이 늘어난 282명에게 1억600만원이 지급된다.
성적향상장학금은 지난 2012년 신설된 것으로, 성적이 낮아 공부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거나 공부를 싫어하기 쉬운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사기진작을 위해 지급되는 장학금이다. 고교생(2,3학년)은 직전 학년 모의고사 성적 가운데 3과목(언어 수리 외국어)기준으로 1,2학기 성적을 비교해 향상된 학생에게 지급되고, 중학생(2,3학년) 역시 직전 학년 교내 시험(생활기록부 상 석차가 나오는 과목) 시험성적을 기준으로 1,2학기 성적을 비교해 향상된 학생에게 지급된다.
▲대학입학(재학)생 장학금은 210명에게 1억3천138만6천원, ▲우수대학 입학(재학)생 장학금은 14명에게 3천338만6천원, ▲대학입학 축하 장학금은 196명에게 9천800만원이 지급된다.
대학입학 축하 장학금은 올해 신설된 것으로, 관내 고교 졸업자로 등록기준지가 영암군이거나 부모와 본인이 대학 입학 당시 6년 이상 영암군에 주소를 두고 4년제 대학에 진학한 학생에게 지급된다.
또 ▲수능성적 우수학생 장학금은 2명에게 300만원, ▲우수교사 및 진학담임교사 장려금은 24명에게 2천500만원, ▲도 학술경시대회 수상 장학금은 1명에게 100만원, ▲기능문화예술체육진흥 장학금은 30명에게 2천440만원이 지급된다.
영암군의 또 다른 특별한 장학금인 ▲모범학생 장학금은 161명에게 9천640만원이 지급된다. 지난해 61명에 비해 100명이나 늘렸다.
모범학생 장학금은 성적보다는 인성교육을 중요시하는 뜻에서 만들어진 장학금으로, 자격기준은 ▲관내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학교 모범학생 표창 수상자, 사회봉사 우수자, 웃어른 공경 및 효행 실천자 등이다.
이밖에 ▲사회단체 자녀 장학금으로 36명에게 2천920만원, ▲희망복지 장학금으로 86명에게 1억775만6천원, ▲한 부모가정 및 조손소년소녀가정 장학금으로 46명에게 5천175만6천원, ▲다문화가정 장학금으로 13명에게 1천260만원, ▲장애가정 장학금으로 8명에게 1천460만원, ▲읍면 차상위계층 장학금으로 19명에게 2천880만원, ▲고향사랑 장학금으로 15명에게 1천443만5천원이 각각 지급된다.
2011년부터 시작한 올해 우수학생 해외문화탐방은 모두 95명에게 3억390만원이 지급되어 시행된다.
군 자치발전과 이영안 과장은 “영암군민장학회에 모아진 각계각층의 성원에 적극 부응하는 차원에서 타 지역 장학금 지원기준에는 없는 영암군만의 독특하고도 지역인재양성과 인성교육에 치중한 지원규정을 만들었다”면서 “군민과 각계각층의 성원에 힘입어 영암교육이 몰라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교육을 통한 지역발전을 위해 보다 세밀한 기금운영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영암군민장학회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모두 1천353명에게 12억3천609만3천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으며, 우수학생 해외문화탐방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모두 133명에게 4억4천706만2천원이 투입, 실시됨으로써 영암지역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 군민장학기금 어떻게 모았나?
2008년 이래 7년간 1천66건 127억2천여만원 모금
김일태 군수 5천500만원 등 각계각층 뜨거운 관심
영암군민장학회 장학사업의 토대는 각계각층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으로 모여진 기금이다. 군민장학기금은 지난 2008년 모금을 시작한 이래 7년째인 2014년 현재까지 1천66건 127억2천366만1천원을 모금했다. 여기에 이자 등을 합하면 기금 규모는 137억7천729만1천원에 달한다.
특히 2012년부터 영암군 인재육성기금이 영암군민장학회에 흡수통합 되면서 100억원이 넘는 장학기금이 조성됨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장학사업이 시작되고, 영암군이 추진해온 ‘교육 1등 군 만들기’ 프로젝트도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영암군 인재육성기금 모금은 김일태 군수가 강조해온 ‘교육이 지역발전의 중심’이라는 소신에서 출발했다.
김 군수는 “자녀의 교육문제로 이사를 고민하거나 도시로 떠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오히려 농촌지역의 장점을 살리고 교육투자에 대한 비중도 늘려 영암을 ‘돌아오는 교육 1등 군’으로 만들겠다”며 지난 2008년 기금모금을 시작했고, 장학금 기탁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김 군수 본인이 기금 기탁에 적극 나서 올 들어 지난 2월24일까지 7차례에 걸쳐 5천500만원을 기탁했다.
또 손태열 전남도의원이 2009년1월부터 매월 30만원씩 정기적으로 기탁하고 있고, 영암디자인 박제신씨는 매월 5만원씩 정기적으로 기탁하고 있다. 영암달메회(회장 최희동)는 10년간 1천만원을 적립할 목표로 군과 협약을 맺고 매년 100만원씩 꾸준하게 기탁해오고 있고, 영암읍 최용진 치과원장은 매년 500만원씩 기탁하고 있다.
기업체들의 참여도 이어져 영암의 대표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이 20억원, NH농협 영암군지부가 1억100만원을 기탁했고, (사)한국농업경영인회 영암군연합회, 영암테크노폴리스 경영자협의회도 기금 모금에 앞장서고 있다.
기탁자들은 농업인에서 공직자와 기업인, 출향한 향우들, 사회단체, 그리고 영암을 사랑하는 외지인들에 이르기까지 전 계층과 전 국민을 아우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