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저온피해와 태풍피해 등으로 소득감소가 심각했던 무화과가 지난해 전년대비 소득이 30% 이상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남농업기술원이 도내 주요 농산물 수익성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무화과는 이같은 소득증가에 힘입어 도내 노지재배 작목 가운데 블루베리에 이어 두 번째 고소득 작목의 지위에 올랐다.
농업기술원 조사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전남지역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작목은 시설재배를 통한 장미로, 10a(1천㎡) 기준 1천408만4천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설재배는 비닐이나 유리온실 등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것을 말한다.
이어 딸기(반촉성)가 1천276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토마토가 1천124만원, 호박 1천122만원, 파프리카 1천37만원, 방울토마토 935만원 등의 순이었다.
또 시설국화 757만원, 시설부추 655만원, 시설고추 576만원, 멜론 516만원 등이다.
농업기술원은 2012년 1천453만원으로 소득 1위를 기록했던 파프리카는 경영비 부담이 커지면서 소득이 400여만원 이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노지재배 작목에서는 블루베리가 794만원으로 가장 고소득을 올린 작목인 것으로 분석됐고, 무화과 735만원, 복숭아 481만원, 사과 443만원, 포도 362만원, 유자 304만원, 배 283만원 등의 순이었다. 대체적으로 일반 밭작물보다는 과수분야가 소득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년 대비 소득이 증가한 작목은 28가지로, 이 가운데 30% 이상 급증한 작목은 무화과를 비롯해 녹차, 구기자, 월동배추 등 7가지였다. 또 20~30% 늘어난 작목은 노지수박, 시설호박, 시설부추 등이었다.
반면에 소득이 줄어든 작목은 26개로, 이중 20% 이상 급감한 작목은 시설미나리, 시설고추, 가을무, 가을배추, 대파 등 16가지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지재배 작목의 소득이 늘어난 이유는 작황호조와 생산량 증가, 감소 원인은 소비 부진 등으로 꼽혔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주요 노지재배 작목은 작황은 좋았지만 소득이 줄었다”며 “경영비가 많이 드는 시설고추,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등의 소득 감소가 상대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2년 수익성 조사에서는 노지재배 작목의 경우 복숭아가 525만원으로 가장 고소득 작목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과 395만원, 포도 326만원, 무화과 321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었다. 특히 무화과는 한 때 도내 노지재배 작목 중 최고 고소득 작목으로 평가받았으나 냉해 등의 영향 때문에 소득이 10a당 100만원 이상 줄어들면서 최고 소득작목의 지위를 상실했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매년 54가지 작목에 대해 모두 741 농가를 대상으로 농가별, 작목별 소득, 경영비 등을 분석, 그 결과를 토대로 경영관리 능력을 높이고 개선방향을 찾아 해법을 농가에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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