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문인협회 사무국장
에메랄드 빛 탁 트인 바다의 끝
수평선에 닿은 뭉게구름
정물화처럼 고요하다
녹색바다를 질주하는 꿈을 꾸며
주인을 기다리는 빈 요트
말없이 흰구름만 쫓고 있다
어깨 위로 쏟아지는 햇살과
선글라스를 낀 시원한 옷차림들
모래 위에 이야기꽃 피우고
바람에 사락거리는 소나무숲
삼십도가 넘는 불볕더위
파라솔 비치의자에 길게 누워
뺨에 와 닿는 산들바람 즐기는 사람들
마침내 태양을 밀어내며
황홀하게 넘어가는 저녁노을
비릿한 바닷바람이 앞머리를 흐트리며
긴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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