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문학 사무국장
순간의 번득임
불꽃이 일어났다 사그라진다.
다이나마이트 터지는 굉음이 들리고
온 몸을 파르르 떠는 어둠
왕방울 빗줄기가 콘크리트 벽을
사정없이 갈겨댄다.
눈알이 돌아갈것 같은 매서움이
주눅들게 한다.
장마는 신발 밑창부터 점점
잠식시키더니
축 쳐진 어깨너머 걸어가는
동상으로 만들어 놓았다.
피할려고 뛰거나 동동거리면
더 세차게
발목을 휘둘러 감는 장마
갖은 번개와 울림으로 완성되는
또 다른 일상
현관에 먼저 도착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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