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전동평 군수 취임 100일 영암군정 로드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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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민선6기 전동평 군수 취임 100일 영암군정 로드맵 제시

"복지 최우선… 하나 된 군민의 힘으로 영암 역사 바꿀 것"

전동평 군수가 취임 100일을 맞아 민선6기 영암군정 로드맵을 제시했다. 요약하자면 '복지 최우선'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고심한 주요 현안에 대한 추진방침도 내놓았다. 산수뮤지컬 영암아리랑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백지화 방침을 밝혔다. 바둑테마파크조성사업은 보류 방침과 함께 은퇴자마을 및 실버타운 조성 또는 건강문화클러스터조성사업 유치 등과 연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시설 과잉투자 논란이 일고 있는 점을 감안해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에 대해서도 보류방침을 밝혔으나 의회 등 각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전 군수가 취임 100일을 맞아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민선6기 로드맵을 살펴본다.<편집자註>
■주요 현안 어떻게?
산수뮤지컬, 바둑테마파크, 파크골프장 '보류'
오토캠핑장, 생태숲조성, 왕인국화축제 '조정'
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산수뮤지컬, 바둑테마파크, 파크골프장은 '보류', 오토캠핑장, 생태 숲 조성, 왕인국화축제 등은 '일부 조정' 등의 방침을 밝혔다.그러나 산수뮤지컬은 백지화 선언이나 다름없다. 총 43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민간투자자 모집이 난항을 겪고 있고 더구나 관광지 조성계획 및 지구단위용역도 중단 상태라 더 이상 추진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바둑테마파크 역시 총 600억 규모의 사업 자체는 사실상 백지화됐다고 할 수 있다. 도비 지원이 불가능해져 전임 군수 역시 은퇴도시 및 대기업 연수원 유치 등을 검토했었다. 군은 이와 관련해 한국관광공사에 용역중인 관광종합개발계획을 통해 종전 바둑테마파크조성사업 대신 은퇴자 마을 및 실버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되 소규모의 바둑테마공원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군수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7∼8조원대의 초대형 국책사업인 건강문화클러스터조성사업 유치여부에 따라 사업방향은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파크골프장의 경우 보류라기보다는 계획대로 추진하되 예산확보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보아야할 것 같다. 전 군수가 총 30억 규모에 불과한(?) 파크골프장을 부담스럽게 생각한 것은 117억 규모의 국민체육센터와 172억 규모의 삼호종합문화체육센터 등 대형 체육시설 조성사업들이 한꺼번에 추진되면서 군 재정상 가용재원에서 체육시설 투자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는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시공회사 부도, 부지확보난 등으로 사업이 제때 추진되지 못한 결과가 군 재정을 크게 압박하고 있음이다. 하지만 의회는 최근 '주요 사업장 현장방문 결과보고서'를 통해 "조성 예정지의 용지보상협의가 완료된 상태"라며 사업의 조기 착공을 주문했다. 또 국비 확보까지 된 사업인 점에서 무한정 보류할 경우 이를 반납해야 함은 물론 페널티까지 감수해야한다는 점도 부담이다.산수뮤지컬과 바둑테마파크를 보류함으로써 군이 떠안게 된 최대 부담은 그동안 투입된 예산의 '결과적인' 낭비다. 백지화된 산수뮤지컬의 기본계획 및 사업타당성조사용역, 마스터플랜용역비 등은 모두 16억9천800만원에 달한다. 같은 처지의 바둑테마파크는 용역비 29억2천600만원, 토지매입비 15억300만원 등 무려 44억2천900만원이 투입됐다. 여기에는 국비보조금 7억원도 들어있어 관광자원개발 관련 국비보조사업에 3년간 페널티가 불가피하다. 또 사업을 백지화할 경우 예정지 토지소유 주민들의 개발구역 해제 요구가 거세질 수밖에 없다. 전 군수를 비롯한 실무공직자들이 난관을 어떻게 돌파해낼지 주목되는 부분이다.이밖에 월출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규제완화조치를 면밀히 검토한 후 긍정적인 변화를 보일 경우 군민여론을 수렴한 뒤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총 36억 규모의 기찬묏길 국민여가캠핑장은 군비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캠핑장 역시 이미 국비가 확보된 사업이고, 사업 축소 등의 경우 실익이 없는 점에서 군의 고민은 크다.미암면의 생태 숲 조성사업은 산림환경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임도나 체험시설 등 시설투자를 최대한 억제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여기에서 절감된 예산을 복지와 농업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총 140억 규모의 천황사길 선형개선사업은 4차선 도로 확장 계획에서 기존 노선 유지 방향으로 설계를 변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80억여원의 예산을 절감, 역시 복지와 농업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다.축제의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왕인문화축제는 이름만 빼고 모두 바꾼다는 차원에서 혁신적인 프로그램과 힐링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또 왕인국화축제는 내년부터 축제 예산을 6억원에서 2억원으로 대폭 축소하고, 영암읍 상가 활성화 차원에서 영암읍 소재지에서 거리축제로 개최하기로 했다.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는 왕인문화축제기간으로 앞당겨 개최해 전국화를 위한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한편 민선 6기 영암군정을 맡은 전 군수가 취임 100일 동안 가장 고심한 부분은 역시 예산이었다. 최근의 경기침체와 세수감소 등의 여파로 군 재정규모는 2012년 4천97억원을 정점으로 감소추세로 돌아서 최근 의회를 통과한 2014년도 제2회 추경예산규모는 3천814억원대로 추락했다. 2015년에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아 인력운영비와 조직운영비 등 경직성 경비와 의무부담 예산이 70~80%를 차지하면서 본예산의 가용재원은 300억여원에 불과할 전망이다. 전 군수는 이에 대해 내년까지는 긴축재정이 불가피한만큼 전임 군수가 추진해온 사업은 물론 민선6기 주요 공약사업까지도 시행시기와 금액 등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 군수는 군민과의 약속은 하나도 빠짐없이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민선6기 발전전략 - 복지 최우선복지업무 일원화,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7조원대 건강문화클러스터조성사업 유치
전 군수는 공약사업 가운데 복지공약의 최우선 시행을 강조했다. 재정형편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교통비 지급과 목욕비 지원만은 반드시 내년부터 시행하겠다는 의지다. 효 수당 지급과 버스노선 등 교통체계 개선, 100원 택시 운영과 출산장려금 지급 확대 등의 공약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면서, 국가 복지시책과 공동생활홈 등 민선 5기의 우수시책들도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20세 이하 60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교통비 전액지원 시책은 버스 준공영제 시행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관건은 역시 예산으로, 2015년 사회복지예산은 올해 580억원에서 25.1%가 증가한 7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전 군수는 내년도 복지예산 편성 시 우선순위를 정하고, 조직개편을 통해 복지업무를 일원화함으로써 복지컨트롤타워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작은 목욕탕 건립과 공립지역아동센터 설립, 장애인 주간보호센터와 치매 인프라 조성 사업 등의 공약사업은 물론, 기초연급 지급 등 의료급여 지원, 장애인생활안정 지원 등 주요복지시책 추진에 혼신을 다해 군민 행복시대를 연다는 구상이다.
복지시책과 관련해 전 군수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구상은 '건강문화클러스터조성사업' 유치다. 이는 정부가 고령사회에 대비하고 도시공원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300만평 규모에 노인복지특별기금 7~8조원을 투자하는 대형프로젝트다. 현재 ‘건강문화융합구역 등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기획재정위원회에 회부되어 있는 상태다. 전 군수는 이에 따라 국가차원의 대형프로젝트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민선6기 발전전략 - 농업은 기간산업
무화과특구조성사업 추진 명품 브랜드화
읍면별 1특품 개발 로컬푸드직매장 확대
전 군수는 농업을 영암군의 기간산업으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농업인들이 명품 농·특산물을 생산,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통체계와 홍보시스템을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영암 무화과산업특구 조성사업’은 전 군수가 꼽는 대표적인 농업시책 가운데 하나다. 영암 무화과는 2008년1월 지리적표시 제43호로 등록된 상태다. 650여 농가에서 전국 무화과 생산량의 57%를 생산하고 있으나 해남, 무안, 신안, 함평 등지의 재배가 늘면서 영암 무화과의 인지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영암군을 무화과산업특구로 조성해 세계에서 가장 품질 좋은 명품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공약사업인 11개 읍면 1특품목 개발 육성의 일환으로 금정 대봉감과 신북 영암배, 도포 메론, 시종 한라봉, 덕진과 미암 황토고구마 등을 명품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도 구체화했다. 또 매력한우, 달마지쌀 골드 등도 전국적인 명품 농·특산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중·소농을 위한 로컬 푸드 확대, 150억원의 가격안정기금 조성, 귀농인회관 건립, 생태농업 육성 등의 공약사업과 상토 지급 확대, 매력한우 등 축산선진화 방안 등을 통해 풍요로운 복지농촌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을 통해 소농가들의 자립기반도 확충하고, 로컬푸드 직매장도 4개소 정도로 확대하는 등 지속가능한 농촌경제의 성장 모델을 만든다는 포부도 밝혔다.
■민선6기 발전전략 - 관광 소프트웨어 강화
문화관광자원 연계활용 특화음식 개발
동계전지훈련팀 유치 생활체육 활성화

전 군수는 국립공원 월출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각종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하는 관광 소프트웨어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문수보살의 상주도량인 천년고찰 도갑사와 아스카 문화의 비조인 왕인박사의 유적지, 주거변천사 한옥체험관, 목재문화체험장과 구림마을, 도기박물관, 하미술관, 기찬랜드와 가야금테마파크 등을 연계 활용하는 소프트웨어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관광소프트웨어 제안공모와 관광해설가 전문화, 요식업소와 숙박업소 등의 접객서비스와 마인드 향상 교육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해 관광객들이 다시 찾는 문화관광의 본고장으로 세일즈 해나갈 계획이다
영암의 특화음식 개발과 가격 경쟁력 확보, 친절하고 쾌적한 서비스 향상을 위해 획기적인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용역을 통해 영암의 특화음식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용역이 완료되면 시설환경 보수와 선진 영업마인드를 가진 음식점들을 대상으로 특화음식 레시피와 시설개선보수비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공모사업인 음식테마거리 관광활성화 지원사업을 병행해 '맛의 고장' 영암의 명성을 되찾는 데 주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국민스포츠센터와 삼호종합문화체육센터 등의 완공을 앞두고 동계전지훈련팀 유치와 생활체육활성화 등에도 힘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또 읍면 체육시설 확충과 생태탐방로 조성, 청소년 문화센터 건립 등을 통해 군민들이 힐링 스타일의 어메니티와 다양한 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생각이다.
■민선6기 발전전략 - 지속가능한 성장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특화발전
마을회관은 신축보다 리모델링
전 군수는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영암을 특화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영암군은 현재 대단위 풍력발전단지와 180여곳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보유한 신재생에너지의 강군이다. 이에 따라 민선 6기에는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특화 발전시켜 이와 관련한 교육연구단지와 에너지 자급 친환경마을 조성,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투어프로그램 개발 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동안 개발과 SOC 중심에서 환경과 인간이 상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사업에 투자를 늘려 균형발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촉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 영암테크노폴리스(대불산단)의 혁신구조고도화 사업의 내실화와 업종의 다양화를 위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경주하고, 영암특화농공단지의 식품특화단지로의 활성화를 위해 TV나 도시 등의 광고를 확대하는 등 투자유치에 발 벗고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영암에서 생산된 농산물들이 영암특화농공단지에서 가공되고, 판매되게 함으로써 영암군을 융복합산업의 롤 모델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주민생활환경정비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용두레, 남해포, 미암, 왕인촌, 도포, 금정 용남권역 등 6개 권역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가면서, 247억여원이 투자되는 삼호, 신북, 시종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과 삼호 난전지구 등 3개 지역 녹색농촌마을조성사업 등도 완벽하게 마무리해 나갈 계획이다.
전 군수는 특히 민선6기에는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구 권역별사업)이나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구 소재지 정비사업)보다 생활수준과 의식수준이 높은 마을들을 중심으로 한 창조마을 선도사업들을 많이 추진할 계획이다. 또 마을회관이나 유선각 등 공동시설의 신축보다 리모델링에 중점을 두면서 인구감소와 마을쇠퇴를 사전에 대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민선6기 발전전략 - 안전하고 행복한 영암
통합관제센터 연내 완공 방범가로등 확충
'클린영암' 모토 신뢰받는 선진행정 구현
민선 6기 영암군정의 두 번째 최우선 과제는 '안전한 영암'이다. 군은 이를 위해 현재 10억여원을 들여 통합관제센터를 설립 중으로 연내 완공계획이다. 방범가로등도 앞으로 5년 동안 500여대를 추가로 설치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영암지역 학생들의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영암기찬교육센터를 내년까지 마련하고, 어린이·장난감 도서관도 이미 부지를 마련 중에 있어 조만간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또 초등부 축구단과 야구단 설립도 영암교육지원청과 함께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전 군수는 현재 추진중인 조직개편에 평생교육센터 설립, 다문화가정 지원, 안전담당 부서의 신설 등을 포함시켜놓고 있다. 특히 평생교육센터 설립 지원은 교육공약의 핵심으로, 전 군수는 영암군을 전남 서남부지역 평생교육의 산실로 가꾼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삼호읍사무소와 신북보건지소 등을 신축하고, 영암읍 달마지공원과 삼호읍 일원 공원조성 사업을 비롯한 생활환경 조성사업들도 차질 없이 추진해서 군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나갈 생각이다.
전 군수는 특히 민선 6기에는 '클린 영암'을 모토로, 청렴하고 일하는 공직풍토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온나라시스템을 도입해 대부분의 행정문서를 군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읍면 간 균형예산 편성과 공정한 인사시스템으로 군민에게 신뢰받은 선진행정을 구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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