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문학회 사무국장 역임
영암문인협회 회원
2009년 전남문학상 신인상(시)
벽과 벽이 만난 모서리
길은 막혀 있고 그늘은 깊다
갔던 길을 기억하지 못하는 몸과 마음은
돌아 나오는 길 또한 알 수 없어
오랜 시간 춥고 어두운 길을 헤맨다
아득한 시간,
아내의 간절한 외침이 아니었다면
나는 이 길을 꿈길인양
앞뒤 분별없이 하냥 걸었을 테지요.
찰나,
섬광처럼 스치는 한 줄기 빛
그 빛이 인도하는 길을 따라
서서히
아주 서서히
나는
돌아 나오는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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