氣찬장터 운영 중대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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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氣찬장터 운영 중대 갈림길

두 차례 공개모집공고 모두 무산 용도전환 신중 검토

'로컬푸드 직매장'도 난망 보건복지시설 활용설 솔솔
영암군 농·특산물 판매센터(이하 氣찬장터) 운영이 중대 갈림길에 섰다.
민간위탁운영자인 (사)영암군 농·특산물 판촉단(이하 판촉단)이 법인 해체와 함께 氣찬장터 운영을 포기하면서 군이 새로운 운영자를 찾아 나섰지만 두 차례 공개모집공고 모두 무산되면서 용도전환까지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암읍 남풍리 111-2에 한옥절충식으로 지어진 氣찬장터는 영암군의 친환경 농·특산물 판매장 겸 관광홍보센터다. 건축면적 524.67㎡, 부지면적 3천180㎡에 총사업비 19억8천100만원(국비 5억원, 군비 14억8천100만원)이 투입된 기찬장터는 1층(271.95㎡)은 소매점과 사무실이 들어서 있고, 2층(252.72㎡)은 영상홍보관과 전시관이 들어서 있다. 선별장(79㎡), 창고(100㎡), 소형저온저장고(16.5㎡) 3동, 중형저온저장고(66㎡) 1동, 화물차량 2대, 농산물건조기 2대 등의 부대시설 및 장비를 갖추고 있다.
2010년10월 개장한 氣찬장터는 초기 군 직영체제로 판촉단의 협조를 받아 운영해왔고, 2013년부터는 판촉단이 위탁운영 해왔으나 지난 6월 지방선거 후 판촉단이 법인 해체와 함께 운영을 포기, 지금까지 4개월째 문이 닫힌 상태다.
군은 그동안 지난 9월3일부터 23일까지와 9월24일부터 10월17일까지 2차에 걸쳐 운영자 공개모집공고를 냈으나 응찰자가 전무한 상태다.
군은 이에 따라 한 차례 더 공고를 내는 방안과 현재 농·특산물 판매장으로 되어 있는 용도를 전환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용도전환 쪽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군이 공개모집공고에 낸 신청대상자격인 ‘농 특산물 홍보 및 판매활동을 주 사업 목적으로 구성된 법인 가운데 전년도 또는 2~3년간 평균 판매실적이 1억원 이상인 법인 및 생산자 단체’를 충족하는 법인 또는 단체를 사실상 찾기 어려운데다, 있더라도 운영목적에 있어 공익성이 강조되는 氣찬장터의 개설 목적에 맞추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전동평 군수가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로컬 푸드 직매장’으로의 활용도 영암농협이 현재 시설의 리모델링을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쉽게 가닥이 쳐지지 않는 상황이다. 또 중·소농 중심인 로컬 푸드 생산농가들이 직접 운영할 경우 운영비 부담이 너무 과다해 쉽게 엄두를 내기 어려운 상태다.
군은 이에 따라 氣찬장터의 용도전환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氣찬장터가 보건소와 종합사회복지관 등 복지행정타운 바운더리 내에 위치해 있는 점을 감안해 보건복지 관련 시설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고려에서다.
군 관계자는 “氣찬장터 운영자를 찾기 위한 두 차례 모집공고 모두 응찰자가 없고, 영암농협과 로컬 푸드 직매장 활용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서 “현재로서는 계속해서 민간운영자를 찾되 언제까지 시설물을 방치할 수는 없는 만큼 용도전환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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