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도갑사 주지를 지낸 월우 스님<사진>이 대한불교조계종 제16대 중앙종회의원에 당선됐다.
지난 10월16일 직할교구를 포함해 전국 교구본사에서 일제히 치러진 중앙종회의원 선거에서 월우 스님은 22교구 대흥사에서 법원 스님과 함께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조계종 종도들을 대표해 입법 활동을 해나갈 중앙종회의원은 지난 13일 직능대표선출위원회에서 간선의원 20명과 비구니 의원 9명 등 모두 29명을 선출했고, 이날 직선의원 51명을 선출함으로써 모두 80명의 종회의원이 선출됐다.
제16대 중앙종회의원의 임기는 오는 11월9일부터 4년간이며, 첫 중앙종회는 임기를 시작한 일주일 이내에 총무원장이 소집하도록 되어 있어 11월10일 첫 종회가 열릴 전망이다.
불교계는 제16대 중앙종회의원 선거결과 비구니 대표 10석과 무소속 2석을 제외하고 종회 내 여당 격 종책모임인 불교광장과 친 총무원장 성향의 무량회 소속이 전체의 3분의 2에 가까운 50여석을 차지한 반면, 야권 종책모임인 삼호도량은 15석 안팎에 그친 것으로 분석, 향후 안정적인 종단운영에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월우 스님은 지난 2004년3월부터 2012년6월까지 8년3개월 동안 월출산 도갑사 주지로 재임하면서 국비 등 100억원 이상을 확보해 천년고찰 도갑사를 복원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2009년4월 대웅보전 중층복원을 시작으로, 심검당, 산신각, 세진당, 선불당 등 여러 건물들을 속속 복원 또는 신축해 월출산 도갑사를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도선국사 문화예술제, 불교대학, 템플스테이 등을 개최 또는 개설해 월출산 도갑사가 영암군민들의 '문화 소통로' 역할을 하게 하는 등 특정 종교인 '불교'의 영역으로만 딱히 한정 짓기 어려울 정도로 탁월한 업적을 남긴 바 있다./김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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