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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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산행

홍향숙
영암문인협회 사무국장
창문을 여니
청량함과 상쾌함이
나의 몸을 와락 껴안는다
안개 비집고 퍼져오는 햇살
온 세상 부챗살처럼 곱게 피어나고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들꽃들
환한 미소로 인사를 나눈다
날갯짓 퍼덕이는 산새들
물기 어린 음표 하나씩 물고는
풋풋한 바람을 불러들이며 수다 떨기 바쁘다
그리운 어머니 품속처럼 포근한 앞산
세상에 짓눌릴 때마다 품에 안기라고
두 팔을 벌리고 다소곳이 앉아 있어
오늘 하루도 숨 쉬는 자연과 호흡을 맞춘다
세월의 깊은 강을 건너는 한 그루 나무 위에
내 마음 걸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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