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읍 청소년들이 고사리 같은 손을 호호 불며 화려한 거리 벽화를 완성했다. 토요일인 지난 12월13일 오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20여명이 학생들이 한국농어촌공사 영암군지부 벽면에 그려진 벽화를 마무리한 것이다.
영암문화원(원장 김한남)이 실시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전남도가 주최하며, 전남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한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토요문화학교는 2기 50여명의 학생 및 학부모가 참여했으며, 선진지 견학 등 총 8차례의 탐방활동 및 발표회를 가졌다. 또 매주 문화원에 모여 벽화를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체험했다.
이날 문화원에서는 그동안 수고한 학생들을 위한 다과회와 수료증 수여식이 열렸다. 김한남 문화원장은 이 자리에서 참여 학생들을 격려하며 "우리 고장에 오래 기억될 작품을 남긴 학생들의 수고에 감사하며, 함께했던 인연을 소중히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다희(영암여고 2)양은 "내년에 다른 지역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하지만 영암읍에도 벽화로 장식할 곳이 많으니 프로그램을 지속해 달라"고 말했다.
문화원은 이에 따라 작품에 대한 지역사회 공헌여부를 신중히 평가해 내년 프로그램 시행 장소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