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개설 농공단지 조성 모두 연말 완료 감안
뜬구름 잡는 청사진보다 구체적 실행계획 세워야
월출산 새 등산로 개설이나 영암식품산업특화농공단지 조성사업은 영암읍 상권 활성화에 큰 호기임이 분명하다.
앞서 지적한대로 월출산 새 등산로 개설사업은 국립공원 월출산에 '또 다른' 등산로를 하나 개설하는 차원이 아니라, 국립공원을 끼고 있으면서도 그 활용도가 매우 낮은 영암군의 현 실정을 역전할 수 있는 계기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군은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의 새 등산로 개설로만 치부할 일이 아니라, 이로 인한 영암읍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영암읍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종합적인 수용대책을 세워야 한다. 새 탐방로 개설에 맞춰 화장실, 대형버스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는 일은 당장 시급하다.
영암식품산업특화농공단지 조성사업도 마찬가지다. 군이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군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확대 개편한 투자경제과의 업무를 영암식품산업특화농공단지의 성공적 분양에 말 그대로 ‘올인’시킬 필요도 있다. 이른바 ‘대표기업’ 유치를 위해 전동평 군수를 비롯한 전 공직자들이 전국을 뛰어다녀야 한다. 무엇보다 식품산업특화 농공단지인 만큼 고용효과를 극대화하는 일이 중요하다. 영암읍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군 투자경제과는 두 사업을 계기로 한 ‘영암읍 지역경제 활성화 종합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최근 열린 제228회 의회 임시회(1월20∼23일)에 보고했다. ▲영암읍 주변 대규모 프로젝트 개발, ▲월출산권역 관광기반시설 확충, ▲농공단지 입주기업 활성화 및 신규분양 확대, ▲영암읍 특화음식 개발에 따른 관광객 유치, ▲영암읍 공설운동장 주변 체육시설 적극 활용,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공공청사 이전에 따른 개발수요 창출 등이 주요 골자다. 최두복 투자경제과장은 “각 실과소 담당 부서별로 책임관을 임명해 내실을 기하고, 분기별 추진상황 성과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영암군 인구 10만명 늘리기를 목표로 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짚어야 할 일이 있다. 자칫 이 종합계획이 종전 영암읍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다며 내놓았으나 전시성에 그친 시책들의 ‘묶음’이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또 투자경제과가 아닌 기획감사실이 주도하는 계획이어야 한다.
종합계획이 시책묶음이어선 안 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두 사업이 올 연말이면 완료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뜬구름 잡기 식 청사진보다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필요하다. 특히 월출산 새 등산로 개설사업의 경우 지금처럼 사업시행주체인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의 협의를 기다릴 일이 아니라, 군이 적극적으로 새 등산로 개설에 대비한 등산객 및 관광객 수용대책을 세워 협의에 나서야 한다.
군이 기획감사실을 4급 직제로 환원, 핵심부서의 위치에 다시 배치한 이유는 단순히 예산과 감사 및 평가기능의 중요성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의회 군정업무보고 때 김철호 의원이 지적했듯이 ‘영암군을 기획하는 업무’야말로 기획감사실의 핵심 역할이다. 영암읍 지역경제 활성화 종합계획 수립이 기획감사실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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