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과 영암의 문화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5년 국립나주박물관 기획특별전 '월출산'展이 지난 2월10일 오후 전동평 군수와 이하남 의장, 김한남 영암문화원장, 박중환 국립나주박물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오는 4월19일까지 특별전시에 들어갔다.
설악산, 주왕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바위산 가운데 하나로, 오랜 세월 동안 민족의 영산(靈山)으로 경외(敬畏)의 대상이었고, 현재 산 곳곳에 그 흔적들이 남아있는 월출산 권역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획특별전은 제1부 '달이 솟는 산', 제2부 '터전이 된 산', 제3부 '영(靈)이 깃든 산', 제4부 '흥을 부르는 산', 제5부 '호남의 소금강, 월출산' 등 주제에 따라 5부로 나눠 유물 200여점과 함께 나눠 전시되고 있다.
예부터 시인 묵객들의 예찬을 받았던 월출산의 풍광 소개에서부터 구림마을을 중심으로 전해내려 오는 상부상조의 전통을 담은 기록, 불교문화의 보고인 월출산, 옛 선인들의 월출산 유람기, 월출산의 절경을 담은 예술작품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과거 도갑사에 봉안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보 제185호 상지은니묘법연화경(橡紙銀泥妙法蓮華經)을 비롯해 토기, 도자기, 불교문화재, 문집 등 200여점의 유물도 함께 전시되고 있어 영암군민들이 영암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이자 타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영암군과 월출산을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나주박물관 김희정 학예연구사는 "월출산의 다양한 문화상을 담은 이번 전시를 통해 월출산의 특별한 자연환경 뿐 아니라 월출산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선조들의 삶과 정신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2015년 국립나주박물관 기획특별전 '월출산'은 개관 첫해 '천년 목사고을 나주'에 이은 두번째 지역 기획특별전으로, 관람료 없이 군민, 관광객 누구나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