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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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산이 하 눈이 부셔
넋을 놓고 바라보니
객인 듯한 바람이
산문까지 달려 나와
나를 반긴다
백 년도 살지 못하고 떠날 세상
통속적인 관념의 틀에서
소유가 전부인 듯
놓지 못한 집착들
산은
그런 나를 보고
허허로운 모습으로
너털웃음을 짓는다
비우고 살았기에
채워진 것인가
혼연스레 안겼다가 돌아오는
삶의 배후에는 월출산이 있다.

-전옥란
문학춘추로 등단(시)
솔문학 회장 역임
영암문학 시분과위원장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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