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전시와는 다른 각도에서 접근한 전시로, 종이작업을 처음 접해보는 학생들로 구성된 순수 작업자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전문가들만이 참여할 수 있었던 영역으로 인식된 전시문화에 일반 대학생들이 동참해 공간을 구성했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또 기성작가들의 시각과 차별화된 젊은 감각으로 풀어낸 종이공예라는 면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세대와 종이공예와의 조우를 통해 전통문화의 계승과 현대화를 모색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왕인전통종이공예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작품은 겨울을 대비해 뚫린 창호지를 뜯어내고 새 창호지를 바르며 작업과정에서 나온 폐창호지를 물에 씻고 끓인 후 찹쌀가루에 버무려 시루에 찌고 물감과 반죽해 작업한 회화성 높은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어머님들이 버려진 종이에 생명을 불어넣어 함지박, 대야, 씨앗 통 등을 만들어 사용하던 절약정신 뿐만 아니라 조그마한 것들에 대해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꼈던 옛 선조들의 삶의 자세를 느끼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한편 '아리'는 병아리를 뜻하는 말로, 전시기획자가 임의로 만든 용어다.)
문의는 전화(061-470-6852)나 FAX(061-470-6849~6850), 홈페이지(http://.gurim.yeongam.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