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기도 도량
네비게이션이 있어도
스치는 풍경에 눈으로 물으며
800여 미터 오솔길을 돌며
암자에 도착하니 해가 중천이다
삼성각 산신제에 모인
단풍 빛 물든 청정한 눈빛들이여!
기암괴석 사이를
채우고 있는 사연 많은 작은 돌도
하늘에 울리는
자바라의 긴 울림에
오늘만은 훨훨 나는 나비여라
달마산 하늘을 품은 부처님 법에
귀 기울이며 꽃을 피우는 불자들
청정한 하늘 위를
너울대는 소원들이여!
도솔봉 기암마다 환하게
밝혀주는 오색꽃등이여!
스님의 목탁소리에
바람도 합장하고
바라춤, 연꽃 춤에 얹은
간절한 소원을 비는 기도가
깊은 계곡을 채우고 있다.
송민선
영암문인협회 회원
영암군 여성백일장 최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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