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따르면 긴급 생계지원대상은 정부 격리 방침에 따라 자가 또는 시설 격리자로 확정되어 보건복지부콜센터의 유선 모니터링을 통해 격리 현황 등이 확인되는 자로, 메르스로 격리(자택, 시설)되거나 병원에 입원한 모든 격리자 및 가구가 해당된다.
또 격리 해제자의 경우에도 감염으로 인한 격리에 따른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소득활동을 하지 못해 생계가 어려운 가구도 긴급 생계지원을 신청 할 수 있다.
지원 금액은 1인 40만9천원부터 6인 151만4천원까지 가구원수별로 지원되며, 기존 긴급 생계지원 대상자와는 달리 격리자 전원에게 소득·재산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1개월분을 지원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국가적인 전염병인 메르스 사태로 인한 군민들의 소득활동 공백을 최소화하고 현 상황의 긴박성을 고려해 신속한 지원을 통해 격리자 가구의 건강한 일상생활이 유지될 수 있도록 대상자 발생 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메르스 격리자 가구에 대한 '긴급생계지원'은 보건복지부콜센터(국번없이 129)나 영암군청 주민복지실(470-2068)에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
□ 각종행사 올 스톱 썰렁한 지역사회
마을회관 및 경로당 소규모행사, 자원봉사활동도 중단
전 군수, 결혼기념일 맞아 사흘 연가 적절성 논란제기
메르스 사태의 영향은 영암지역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영암문화원의 '2015 어울림 한마당' 같은 대규모 행사는 물론, 마을경로당에서의 무료급식이나 생활체조교육 같은 소규모 행사까지 모조리 올 스톱, 지역사회가 온통 썰렁한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전동평 군수는 최근 결혼기념일을 즈음해 연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고, 이를 기회로(?) 몇몇 공직자들도 연가를 사용해 메르스 사태로 인한 비상대응체제임을 감안, 적절성 논란도 일고 있다.
메르스 사태가 도무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영암 관내에서도 각종 크고 작은 행사들이 속속 연기 또는 취소되고 있다. 군은 지난 5월26일부터 오는 6월19일까지 통영 마리나 리조트에서 실시할 계획인 공직자 역량강화를 위한 '소통과 화합의 공감마인드 향상교육'을 중단, 올 하반기에 계속 실시하기로 했다. 또 영암문화원은 5월12일부터 13일까지 삼호읍 한마음회관 광장에서 열기로 했던 '2015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취소했고, 이에 앞서 지난 6일 열린 현충일 추념행사도 대폭 축소했다.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에서 열리고 있는 소규모 행사들도 마찬가지로 중단됐다. 왕인문해학교와 요가 및 생활체조교육, 경로당 무료급식 등이 잠정 중단됐고, 대부분의 자원봉사단체들도 활동을 잠시 중단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동평 군수는 지난 6월15일부터 3일간 연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가 첫날인 15일 오전 국립종자원의 정선센터 후보지 확정발표에 따른 모 언론 인터뷰를 위해 잠시 군청에 들렀으나 이후 곧바로 연가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 군수가 연가를 사용한 기간에는 결혼기념일(6월15일)이 끼어있어 가족과 함께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연가를 냈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전 군수는 지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펴낸 자서전 「군민과 함께 꾸는 꿈」에서 부인 설혜영 여사와 1988년5월16일 전통혼례로 결혼식을 치렀다고 적고 있다. 이에 의하면 전 군수 부부는 결혼 27주년이다. 한편 군수가 연가를 사용하자 일부 공직자들도 연가를 사용하기도 했다.
전 군수가 결혼기념일을 이유로 연가를 낸데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라는 옛말이 있듯이 군정을 제대로 통솔하려면 먼저 가정이 화목해야 하는데 전 군수는 몸소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준 것 아니냐"고 두둔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메르스 사태로 국가 전체가 비상상황에 있고, 온 국민들이 확산방지를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는 마당에 군정책임자가 극히 사적인 일을 앞세워 자리를 비운 것은 너무 가벼운 판단이자 비판받아야 할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전 군수는 당초 지난 6월7일부터 17일까지 9박10일 일정으로 평생학습 관련 유럽순방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사태로 취소된 바 있다.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회장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 주관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는 유럽순방은 평생학습도시 우수정책 도입과 학습문화정착을 위해 전국평생학습도시에 선정된 영암군(2007년 선정) 등 전국 자치단체장과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