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문학동인회가 주관하고 영암군과 영암문화원이 후원해 지난 5월20일부터 6월20일까지 한 달간 공모한 이번 여성백일장은 '놓쳐버린 시간', '아버지의 뒷모습', '자연이 주는 행복감', '여자로 살아가는 길', '그대 빈자리', '팽목항에서', '외국인 여성의 영암생활기' 등을 주제로 영암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여성들(여고생 및 여대생 포함)로부터 작품을 접수받았다.
심사결과 우수상에는 ▲조신은(영암읍)씨의 수필 '그대 빈자리'와 ▲문다영(영암읍)씨의 시 '당신'이 선정됐고, 장려상에는 ▲전소은(삼호읍)씨의 수필 '아버지의 뒷모습'과 ▲위점숙(삼호읍)씨의 시 '들꽃과 별 이야기', ▲김정심(영암읍)씨의 시 '월출산 새벽 산행'이 선정됐다.
심사에 나선 영암여고 박민옥 교사(국어)는 "여성들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백일장이기 때문에, 심사를 할 때 맛보는 특별한 즐거움이 있다. 여성들만이 가진 섬세한 감수성과 체험에서 묻어나오는 진한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라며넛, "온 마음을 쏟아 부어 써 낸 진솔한 이야기 앞에서 문학적 수준을 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박 교사는 또 "심사를 하는 시간은 '삶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들'을 만날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들 여성백일장 공모전 입장자들에 대한 시상은 제20회 여성주간 기념행사에서 있게 된다.
영암솔문학동인회 봉성희 회장은 "여성백일장 공모전을 군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 속에서 무사히 마치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수상자 여러분께도 축하와 함께 우리들 삶속에서 느끼는 미움이나 오해, 우울함 등이 이번 응모작품을 준비하면서 사랑과 이해, 희망으로 탈바꿈 되었기를 바란다"면서, "문학이 문화예술의 근간을 이룸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장이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앞으로 더욱 더 흥미와 관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획을 시도해 참신하고 잠재된 여성 문인을 발굴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