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偏不黨의 자세로 균형발전 선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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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不偏不黨의 자세로 균형발전 선도할 것

영암군민신문이 오늘 지령 제387호 발행으로 창간 8주년을 맞았습니다. 언론 본연의 사명이기도 한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자세를 잃지 않도록 늘 힘이 되어주시고, 열악한 언론환경에서도 불편부당(不偏不黨), 굳고 바르게 설 수 있도록 성원해주신 여러분 모두의 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권력의 그늘에 가려 논점이 흔들릴 때나, 진실을 수호하느라 외로워질 때마다 항상 곁에서 응원해주신 여러분 모두의 지도편달 덕이기도 합니다. 애독자와 군민, 그리고 경향각지 향우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늘 여론의 중심에 서는 언론
영암군민신문 지령 제387호는 비록 어디에다 내세우기 일천합니다만, 지면 하나하나는 어김없이 우리 지역 여론의 중심을 지향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지역민 관심사라면 어떤 경우라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복잡하게 얽혀있어도, 설령 힘 있는 자의 심기를 거슬리는 일이더라도, 잘잘못은 분명히 가려냈습니다. 사실보도가 생명인 스트레이트 기사에서부터,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명쾌하게 가려야 하는 해설 기사, 그리고 지역발전을 위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사설에 이르기까지 영암군민신문은 ‘바로 보고 바로 쓰는’ 언론정신을 철저하게 견지해왔습니다.
매년 창간호를 만들 때마다 새롭게 다짐합니다만 이번에도 남다릅니다. 대립, 갈등으로 점철되어 온 우리 지역에 화합, 번영은 여전히 절실한 과제임이 분명합니다. 대립과 갈등은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을 뿐, 언제고 다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지금 균형개발은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절박한 숙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인구는 줄고 지역경제는 파국 직전인 군청소재지 영암읍 사정은 그냥 지나쳐선 안 될 중대사가 되어 있습니다. 영암군민신문은 늘 그랬듯 여론의 중심에 서서 이들 중차대한 과제와 숙제들을 풀어가겠습니다.
옳고 그름은 분명히 하는 신문
지난 한 해 우리는 이른바 지방권력의 적나라한 변화상을 체험했습니다. 대다수 주민의 지지를 받았던 현안사업이 갑자기 ‘낭비성 토목·건축’사업으로 보류되었습니다. 전임자가 일궈놓은 성과물이었으나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진 시설물도 있습니다. 권력을 쫓아 당당하게 변신하는 인사도 많이 목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절감한 것은 인간사 새옹지마(塞翁之馬)도, 권력무상(勸力無常)도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조급증과 이기심,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천황사길’처럼 일단 결정된 일과 성과물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냉정하게 평가하고, 다양한 의견수렴을 토대로 앞으로의 향방을 결정해야 한다는 교훈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방권력의 적나라한 변화는 정당한 비판까지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확인되었습니다. ‘우리가 권력을 잡았으니 이젠 우리 차례’라는 이른바 ‘완장의식’은 지금도 지역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완장의식은 당연히 거쳐야 하는 절차를 생략해줄 것을 요구하게 하거나, 심지어는 특혜까지도 공정한 일로 억지 쓰게 만듭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상대가 있는 법입니다. 세상이 바뀌었다고 옳고 그름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완장의식이 더 노골화되면 역지사지(易地思之)가 없어지고, 옳고 그름은 전도될 뿐입니다. 영암군민신문 늘 깨어 있으려는 이유는 바로 옳고 그름의 호도(糊塗)를 막기 위함입니다.
지역균형발전 위해 매진할 것
영암군민신문은 창간 8주년을 맞아 다른 무엇보다 애독자 및 군민 여러분과의 소통통로를 더욱 활짝 열어놓겠습니다. 건전한 지역여론을 선도하되 결코 군림(君臨)하지 않도록 늘 애독자와 군민 여러분의 진지한 의견을 듣겠습니다. 영암의 과거와 현재를 냉철하게 판단하고, 이를 토대로 무엇보다도 절실한 균형발전을 위한 참다운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영암군민신문은 그동안 칭찬과 격려도 많았지만 질타와 비판도 이어졌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적하면서도 대안제시는 소홀했었던 일, 사소한 문제에 얽매이다보다 더 시급한 문제를 놓쳐버린 일, 다수의 위세에 눌려 제목소리를 못 내고 있는 소수의 몸부림을 보지 못한 일, 그늘진 이웃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는데 게을리해온 점 등등은 해마다 되풀이하는 후회이자 새로운 다짐의 계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애독자와 군민 여러분 주위의 아기자기하고 너무나 인간적인 이야기들에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늘 고민합니다. 애독자와 군민 여러분이 직접 방향을 바로잡아 주셔야합니다. 여러분께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시고 용기를 불어넣어주십시오.
소설가 조지 오웰은 「동물농장」을 쓰면서 무지(無知)와 무기력(無氣力)이야말로 권력의 타락을 방조한다고 경계했습니다. 영암군민신문이 옳고 그름을 가려낼 때면 든든한 메아리로 함께 외쳐주시고, 방향성을 잃고 굴종의 자세를 보일 때에는 회초리를 들어주십시오. 앞으로도 변함없이 영암군민신문 곁에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시길 애독자 및 군민 여러분께 간절히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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