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참가 인원은 80여명 수준으로, 협력사 포함 전체 조업인원 2만여명의 0.4% 수준이다. 노조는 회사가 교섭 타결을 위한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다는 이유로 9일 오후 4시간 파업을 강행했지만, 참여인원이 극히 저조해 향후 조합 활동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노조의 명분 없는 파업에 조합원들이 외면한 결과 대다수 조합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현장 조합원들의 정서를 무시한 일방적 파업으로 현 노조 집행부의 향후 활동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조는 이에 앞서 홍보지를 통해 회사가 교섭 타결을 위한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며 "9월9일 오후 4시간 조선노연 연대파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현장 대다수 조합원의 반응은 냉담했다.
노조 집행부가 임금교섭의 조속한 타결을 통한 회사 정상화는 아랑곳하지 않고 '파업을 위한 파업'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에서였다. 또 회사 측 입장도 지난 7월 초 첫 상견례를 포함해 이제 고작 9번 교섭에 임했을 뿐인데 어떻게 제시안이 나올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노조의 파업을 바라보는 협력사와 지역민의 시선도 마찬가지로 곱지 않았다. 세월호 사건과 메르스 여파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전남 서남권 최대 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의 노조가 회사의 어려운 사정은 상관없이 '내 몫만 챙기겠다'는 이기적인 행보만 계속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진 것이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의 1인당 평균연봉은 2014년 기준 7천8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 상위 10%인 6천700만원을 훨씬 뛰어 넘는다.
그럼에도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9천900원(8.27%) 인상과 성과금 지급 기준 변경, 정기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의 요구를 다 들어줄 경우 회사의 총부담액은 2천2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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