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문화재단 군 출연금 해마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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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행정

영암문화재단 군 출연금 해마다 증가

정원증가 등 요인 올해 1억5천→내년 2억8천으로 늘어

시설관리만 초점 맞춘 역할 재조정 등 논의 필요 지적
(재)영암문화재단에 대한 군의 출연금 규모가 해마다 늘어나면서 문화시설관리에만 초점을 맞춘 재단의 역할 재조정 등 본연의 위상 정립을 위한 논의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민선5기 때 논의 시작 6개월 만이 초고속 출범해 갖가지 불필요한 의혹이 뒤따랐던 영암문화재단이 민선6기 들어서도 별다른 위상 또는 역할 변화 없이 정원만 늘고 군민들의 세금인 군 출연금 규모 역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영암군의회는 최근 열린 제234회 임시회에서 집행부가 낸 '2016년 영암문화재단 예산 출연안'을 원안가결 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영암문화재단 운영 예산은 모두 6억9천194만5천원으로, 재원별로는 사업수입 3억4천860만원과 사업외수입 1천534만5천원 등의 자체수입과 이월금 4천300만원 등이며, 군 출연금으로 충당해야 할 부족예산은 모두 2억8천500만원이 책정되게 됐다.
영암문화재단의 올 운영 예산은 5억6천924만6천원이다. 내년도 예산의 주요증감내역을 보면 ▲氣찬랜드 개장 인부임 2천800만원, ▲승용예초기 구입비 2천만원, ▲김준연 생가 이엉잇기 2천100만원, ▲2명 증원에 따른 인건비 2천500만원, ▲사무관리, 공공운영, 행사운영 등 일반운영비 2천900만원 등이다.
군은 그동안 영암문화재단이 출범한 2011년 1억3천500만원을 출연한 것을 비롯해 2012년 2억1천만원, 2013년 1억원, 2014년 2억5천만원, 2015년 1억5천만원, 2016년 2억8천500만원 등을 출연하게 됐다. 해마다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나 군 출연금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정원과 군 출연금 규모는 늘어나는데 영암문화재단의 역할은 여전히 문화시설의 관리에만 방점이 둬져 있고, 재단의 가장 중요한 업무인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역할 재정립 논의는 의회 차원에서도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영암문화재단의 주요업무는 氣찬랜드, 氣건강센터, 낭산김준연선생기념관, 가야금산조기념관 등 4개 문화시설의 관리다. 이 가운데 氣건강센터, 낭산김준연선생기념관, 가야금산조기념관 등 3개 문화시설은 활용방안 마련 없이 거의 연중 문이 닫힌 채여서 영암문화재단이 하는 일은 여름철 문을 여는 氣찬랜드 관리 운영이 그 전부라고 해야 할 형편이다.
'문화시설 및 문화서비스에 대한 통합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춰 다양한 양질의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자치단체의 인력과 재정운영의 압박감을 최소화 하겠다'는 설립당시의 의도가 실현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시설관리만 하려면 문화재단을 둬야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문화재단인 만큼 시설관리보다도 문화정책과 이의 집행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공개적이고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암문화재단은 지난 2011년 7월 설립을 위한 논의가 시작된 지 6개월 만에 초고속 출범했으나 설립 타당성 용역결과를 공개하지 않았고, 창립총회도 군민들의 축하 없이 이사들만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는 등 여러 가지 불필요한 의혹을 자초한 바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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