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금정면민의 날 및 대봉감 축제 성황

올해의 대봉왕에 용흥리 곽란씨 대봉감 선정
면민의 상에 박동현씨
효자·효부상에 이정길·김봉금씨

제13회 금정면민의 날 및 대봉감 축제가 지난 11월6,7일 이틀 동안 금정면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속이 탱탱한 금정 대봉감, 맛나다!'라는 주제로 금정면문예체육진흥회가 주최한 이번 축제에는 가을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민과 관광객 등 1천여명이 참가했다.
축제 첫날인 6일에는 금정 대봉감 시배지인 안노리 모정마을에서 대봉감 풍작을 기원하는 고유제가 열렸으며, 금정초중학교 운동장에서는 금정 대봉감의 품질 우수성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대봉감 품평회와 감물 천연 염색, 감 깍기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금정 대봉감의 위상을 확립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모든 감 종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감속에 감' 등 품종별 감 전시와 함께 대봉감 품평회 출품작 전시, 새마을 부녀회와 녹색농촌체험마을이 참여한 대봉감 요리전, 귀농귀촌회의 대봉 감물 천연 염색체험 등 전시체험프로그램과 대봉감 큰장터, 대봉감 포토존 등을 통해 대봉감 재배 농가와 내방객이 함께 어울려 흥겨운 행사를 펼쳤다.
또 축제 이틀째인 7일에는 식전공연에 이어 기념식이 열려 영예의 금정면민의 상에는 금정면 아천리 박동현 영암향교 전교가 수상했으며, 청룡리 이정길씨가 효행상, 용흥리 김봉금씨가 효부상을 수상했다.

또 문영근 전 금정면장과 김주영 금정 농협장에게 공로패, 영암풍력발전(주) 기찬수 대표와 재경영암군향우회 김태호 회장, 영암군청 산림축산과 서장옥 팀장 등에게는 감사패가 수여됐다.
특히 이번 축제 하이라이트인 대봉감 품평회에는 20여 농가에서 60여개의 대봉감을 출품했으며, 심사 결과 올해의 '대봉왕'에는 용흥리 곽란(47)씨의 대봉감이 선정, 전동평 군수로부터 시상을 받았다.
전동평 군수는 이날 축사를 통해 "금정면은 전남 동남권 도농교류의 중추적인 거점지역으로서 발전가능성이 큰, 말 그대로 영암군이 아껴놓은 보배로운 땅"이라며, "이처

럼 좋은 여건을 기반으로 금년부터 2019년까지 34억원을 투자해 주민역량 강화와 대봉감 생산유통 기반 구축을 위한 용남권역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청용리 일원에는 2017년까지 18억원을 투입하는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을 추진하는 등 살기좋은 금정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정면은 매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입은 과원에 대해 과수원을 폐원해 고품질 대봉감 생산 및 수확량을 줄이는 노력과 함께, 농협과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유통 및 판촉 방안을 모색하는 등 대봉감 농가의 소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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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감 시배지 시목 지정
안노3구 모정마을 입구 수령 130년생 추정

제13회 금정면민의 날 및 대봉감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대봉감 풍작기원제가 열린 금정면 안노리의 105-1번지는 대봉감 시배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축제에서 시목으로 지정된 감나무는 수령이 120∼130년쯤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노3구 모정마을 나종준 이장은 "마을에 생존해 계시는 주민 정상채(96)씨와 유사옥(94)씨 등의 증언에 의하면 현재 김종관씨가 소유하기 이전에는 1902년생인 임갑수(작고)씨가 일제 강점기 이전에 문조갑씨로부터 매수해 1985년 특별법으로 소유권을 이전한 것으로 되어 있다"면서, "어릴적부터 대봉감나무가 있어 이곳에서 접순을 따 안노리 175번지 등에 대량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배지의 시목에서 딴 접순을 이용해 1980년부터 조금씩 재배하다가 1990년 초·중반에 이르러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금정면민들은 이에 따라 지난 2월 금정면사무소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에서 모정마을 정찬헌씨가 대봉감 시배지 및 시목지정을 전동평 군수에게 건의하기도 했다.
한편 금정 대봉감은 지난 2008년11월 산림청 지리적표시 제17호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