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문학 제13호 발간
검색 입력폼
 
보류

영암문학 제13호 발간

'바람 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마음을 닦고 비운 글'
「영암문학」 제13호는 영암문인협회(회장 조세란) 소속 회원 모두가 '스쳐 가는 바람 소리에도 귀 기울여 어제를 뒤돌아보며 반성의 시간을 통해 마음을 닦고 비워 지면을 통해 독자와의 만남을 가슴 설레며 기다린 결과물'이다. 또 비록 완전하다고는 못해도 '사람 냄새가 나고 살아 움직이는 순수한 회원들의 글'이기도 하다.
이번에 발간된 영암문학 제13호에는 전석홍(전 전남도지사) 시인의 '모두들 어디 갔나'와 강우석(전 전남도의원) 시인의 '너에게 하나만 준 이유' 등 34명의 창작시 150여편과, 김정오씨의 '가치 있는 기쁨', 김지원씨의 '빗줄기의 리듬' 등 7명의 수필, 그리고 김광욱씨의 단편소설 '꼭두각시 춤' 등이 담겼다.
영암문인협회 조세란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할 일을 다 했다는 듯 미련 없이 벗어 버린 나무와 들녘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연은 신이 인간에게 만들어준 가장 고귀한 선물이라 생각해본다"며, "봄부터 많은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이제 결실의 계절에서 우리는 더욱 겸허한 자연의 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며, 이웃과 나누는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서로를 안아가는 살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러는 양보하고 더러는 불편해도 이해하며 함께 희망을 꿈꾸는 것"이라며, "문학 속에 진실을 담아내어 범인(凡人)에게 나침반 역할을 하며, 삶이 행복하고 올바르며, 가치 있는 삶을 제시하는 자양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주)시와 사람 펴냄, 값 1만원)
■ 솔문학 제18집 발간

솔문학 회원들의 동인지…'바위들의 슬픈 사랑'
솔문학 제18집은 영암군이 매년 개최하는 여성백일장을 통해 결성된 영암군 여성문학회인 솔문학회(회장 봉성희)가 펴낸 동인지다.
솔문학의 맥을 잇게 한 영암군 여성백일장은 올해로 21회째로, 황인숙씨의 수필 '아버지의 뒷모습'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또 우수상에는 문다영씨의 시 '당신'과 조유미씨의 수필 '그대 빈자리'가 선정됐고, 장려상에는 위점숙씨의 시 '들꽃과 별 이야기'와 김정심씨의 시 '새벽산행', 전소은씨의 수필 '아버지의 뒷모습'이 선정된 바 있다.
이번에 발간된 솔문학 제18집 '바위들의 슬픈 사랑'에는 이들 당선작과 함께, 박원숙, 김봉자, 김월순. 전옥란, 오금희, 최인숙, 방미향, 공보영, 김연숙, 정윤희, 조세란, 하영미, 홍향숙, 송민선, 임영자, 김선희, 노유심, 조혜순씨 등 동호회원들의 작품이 수록됐다.
솔문학 봉성희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마음도 생활도 거역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거둬들이고 여무는 수확의 계절, 우리 동인들도 일 년 동안 쉬지 않고 부지런히 준비한 작품들을 모아 마치 '오늘'이라는 선물과도 같은 솔문학 동인지 18집을 세상에 내놓는다"면서 "시나 수필의 제목을 정할 때나 점 하나를 붙이면서도 무엇을 버려야 할지, 무엇을 취해야 할지, 어떤 단어를 희생해야 할지, 숱한 밤 시간을 고민에 빠졌을 회원들의 노고에 기립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봉 회장은 이어 "아무 것도 버리지 않고 온전히 얻는 것은 이 세상에 없다는 명쾌한 답을 얻기까지 많은 세월이 있었음을 인정하며, 그 세월이 진정 아름답게 여겨진다"며 "우리가 사랑하는 문학은 어쩌면 바람 속에 길을 내는 일인지도 모르겠고, 그 길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때도 있겠으나 어느 누군가에게는 불어가는 바람이 되기도 할 것처럼 우리가 쓴 글 한편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마음의 울림이 되고 더불어 나를 위한 노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주)시와 사람 펴냄, 값 8천원)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