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면에도 얼굴없는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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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덕진면에도 얼굴없는 천사

이름없는 80대 촌로 3년째 돼지저금통 기부

신원을 밝히지 않는 80대 촌로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라며 3년째 동전이 가득찬 돼지저금통을 전달,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덕진면사무소에는 지난 2013년부터 연말연시만 되면 한 촌로가 돼지저금통을 들고 방문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12월14일 할아버지가 어김없이 나타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써 달라며 동전이 가득 든 돼지저금통 2개를 놓고 사라졌다.
저금통에는 4만8천원이 들어있었다. 면사무소 직원들은 "'존함이라도 알려달라'고 간청했지만 노인께서는 말없이 조용히 웃으시면서 사무실을 떠나셨다"고 말했다.
이 할아버지의 선행은 2013년12월 돼지저금통 1개를 들고 면사무소를 찾아오면서 시작됐다. 당시 돼지저금통은 10원짜리부터 50원짜리, 100원짜리, 500원짜리 등 통용되는 모든 종류의 동전으로 가득했다.액수는 4만8천원이었다. 지난해에 전달한 돼지저금통에도 역시 동전으로 4만8천750원이 들어있었다.
김현철 덕진면장은 "저금통을 동전으로 가득채운 것은 이 어르신의 이웃사랑이 얼마나 진심되고 자상한지를 알려주는 것"이라며 "넉넉하지 않아 보이는데도 나눔을 실천한 어르신에게 지역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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