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면사무소에는 지난 2013년부터 연말연시만 되면 한 촌로가 돼지저금통을 들고 방문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12월14일 할아버지가 어김없이 나타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써 달라며 동전이 가득 든 돼지저금통 2개를 놓고 사라졌다.
저금통에는 4만8천원이 들어있었다. 면사무소 직원들은 "'존함이라도 알려달라'고 간청했지만 노인께서는 말없이 조용히 웃으시면서 사무실을 떠나셨다"고 말했다.
이 할아버지의 선행은 2013년12월 돼지저금통 1개를 들고 면사무소를 찾아오면서 시작됐다. 당시 돼지저금통은 10원짜리부터 50원짜리, 100원짜리, 500원짜리 등 통용되는 모든 종류의 동전으로 가득했다.액수는 4만8천원이었다. 지난해에 전달한 돼지저금통에도 역시 동전으로 4만8천750원이 들어있었다.
김현철 덕진면장은 "저금통을 동전으로 가득채운 것은 이 어르신의 이웃사랑이 얼마나 진심되고 자상한지를 알려주는 것"이라며 "넉넉하지 않아 보이는데도 나눔을 실천한 어르신에게 지역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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