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고, 多事多難했던 乙未年
애독자 여러분, 그리고 경향 각지의 향우들과 군민 여러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사태로 온 국민이 가슴을 졸여야 했던 을미년(乙未年) 한 해는 지역적으로도 시원스런 일보다는 뭔가 풀리지 않는 듯 답답한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연초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실시되어 자칫 지역사회가 갈등과 대립의 회오리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만 다행히 조합원들의 성숙한 투표권 행사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라 하겠습니다.
F1 대회가 2년 연속 무산됐다는 뉴스로 시작한 을미년은 말 그대로 多事多難했습니다. 전남도 종합감사에서는 영암군의회의 이른바 '의원사업비'가 적발되어 큰 논란이 됐고, 영암군은 시종면 악취업체와 지루한 법적공방을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군청 내부적으로는 야생생물보호구역을 놓고 갈팡대면서 군정의 한심한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군민들을 실망시키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일련의 사태를 접하면서 지역사회의 기관이든 단체든 리더십이 얼마나 절실한지, 책임 있는 자세가 얼마나 필요한지, 어떤 일에서든 원칙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달아야했습니다.
본보는 연초 乙未年 한해를 ‘영암읍 활성화 원년’으로 삼을 것을 제안했습니다. 영암농공단지가 완공되어 분양을 시작하고, 월출산의 새 등산로가 개설되어 개통되는 등 좋은 계기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에서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군민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주었습니다. 영암농공단지는 아직 완공되지 않은 채 분양은 다급한 현안과제로 대두되어 있고, 월출산 새 등산로는 아무런 대비책도 준비되지 않은 채 ‘나홀로’ 개통되었기 때문입니다. 영암군 중·단기계획인 ‘영암 2020 프로젝트’에 영암읍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포함되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입니다.
지역균형개발 다잡는 한 해되길
물론 지난 한 해 희망적인 일도 없지 않았습니다. 국비 250억원이 투입되는 국립종자원 벼 정선센터를 유치한 일이나, 영암무화과산업특구 지정 등등이 그것입니다. 지나간 해는 늘 아쉬움이 많기 마련입니다만 좋지 않은 일은 반면교사로 삼고, 좋은 일은 디딤돌로 삼아 우리 모두가 지역창업(地域創業)에 매진해야할 것입니다.
병신년 올해는 민선6기 영암군정이 반환점을 돕니다. 전동평 군수의 군정목표인 ‘하나 된 군민, 풍요로운 복지영암’은 이제 결실을 맺어야 할 때입니다. 오는 4월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과거 수년 동안 우리지역에 점철되었던 분열과 갈등, 대립과 적대관계가 재연될 우려가 큰 만큼 특단의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아직 첫 단추도 채우지 못한 영암군소재지, 즉 영암읍 활성화 대책은 군정의 최대 역점을 둬야할 일임을 상기하는 바입니다. 영암읍 활성화는 무엇보다 지역균형개발 차원에서 절실한 과제입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지역사회에 심각한 갈등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을 발목 잡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에 본보는 새해에도 ‘영암군소재지 위상 되찾기 운동’을 적극 벌여나갈 작정입니다. 월출산 새 등산로의 적극적인 활용에서부터 영암식품특화농공단지의 완전분양, 스포츠마케팅 적극 추진, 명문고 육성 등 영암읍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4·13 총선’이 전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후유증 없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후보자는 물론 지지자들 모두가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축제분위기를 만들어 가는데 영암군민신문이 앞장서겠습니다.
바로 보고 바로 쓰는 언론 될 것
영암군민신문은 언제나 불편부당하고자 노력합니다. 기자는 가급적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일 모두 외면하지 않고 균형추의 시각으로 바로 보고 바로 쓰고자 합니다. 이로 인해 때론 항의와 질타가 이어지고, 격려와 성원이 뒤따르기도 했습니다만 모두가 정론직필을 격려하는 한목소리였습니다.
병신년 새해 역술가들은 한결같이 개혁의 회오리를 예상합니다. 영암군민신문은 그 개혁의 선봉에 서서 불편부당한 바른 언론, 찬반양론 속에서 든든한 균형추 역할을 하는 언론이 될 것입니다. 한 해를 보내며 항상 아쉬운 일이기도 합니다만 새해에는 그늘진 우리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을 찾는데도 더욱 매진할 것입니다. 애독자와 향우, 그리고 군민 여러분께서 더욱 든든히 뒷받침해주시고 채찍질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병신년 새해 우리 임직원 모두가 항상 진실 편에 설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길 바랍니다. 애독자와 향우, 그리고 6만 군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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